작업을 그만두려는 작가를 위한 레지던시라는 이름에서 "작업을 그만두려는 작가를 위한 정원"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레지던시는 5년(2011~2015년)의 시간동안 진행된 '예술가와 사회', '예술가의 존재 의미'에 대한 탐구 과정의 프로젝트였습니다.
작업을 그만두려고 고민하는 작가에게 2달간의 공간, 16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후회에 남지 않는 작업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그동안 적지않은 수의 작가들이 이 공간을 다녀갔습니다.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레지던시라는 이름으로 이 공간을 끌고 나가기에는 부족함이 많음을 느낍니다.
다만, 작가님들을 만나기 위해 쓰레기를 치우고 하나하나 심어가던 꽃들이 이제는 자리를 잡아 자못 아름다운 화음을 냅니다.
본 공간은 2016년도부터 작업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작가들을 위해 열린 정원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첫댓글 돈 안되는 일 하기로는 저와 쌍벽을 이루는 송작가님. 고귀한 뜻에 마음이 움직이네. 돈있는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데..
돈보다 뜻이 더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일인. 제 일만 도와 달라 부탁한 것 같아서 미안하네요. 좋은 취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