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2024. 5. 2. 부활 5주 목요일
성 아타나시오(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서울주교좌성당 축
요한 15:9-11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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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단어를 오랜 시간 동안 읽고 듣고 묵상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항상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거론하고, 하느님에게 목적을 두곤 합니다. 아들이신 예수님의 유일한 원천이고 목표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이 그 근원에는 항상 아버지이신 하느님이 계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확신을 알려주는 구절입니다.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말씀은 예수님과 하느님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머물러 있듯이, 제자(우리)와 예수님도 서로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선언입니다.
예수님의 기쁨을 같이 나누어 우리 마음에도 기쁨이 항상 넘치기를 원하신다는 의미를 새깁니다. 가족과 자녀 그리고 가까운 이들에게 기쁜 일이 생기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아니 그 배로 기뻐하는 우리 인간의 인지상정을 생각해 보면 수긍이 갈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기에 기쁘고, 우리의 기쁜 마음과 모습을 보고 그분도 기뻐하십니다. 새삼스럽지만 인생과 신앙생활도 기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생활을 기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가쁜 모습에 감사할 줄 아는 오늘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참으로 기쁜 일임을 고백하는 하루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