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2024. 5. 4. 부활5주 토
요한 15:18-21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도 나를 먼저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너희가 만일 세상에 속한 사람이라면 세상은 너희를 한집안 식구로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종은 그 주인보다 더 나을 수가 없다고 한 내 말을 기억하여라. 그들이 나를 박해했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의 말도 지킬 것이다. 그들은 너희가 내 제자라 해서 이렇게 대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보내신 분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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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포도나무에서 떨어지면 안 되듯이 박해와 환란이 있어도 제자들은 예수님과 떨어질 수 없음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제자들을 미워할 것입니다. 미워한다는 것은 온갖 어려움과 박해, 질시를 겪는다는 의미겠죠. 그 이유는 그들의 스승인 예수님을 미워해서였던 것입니다. 그 미움이 급기야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리더를 미워한 나머지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함께 미워해 본 경험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에 오늘 말씀을 아프게 새깁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던 초기 그리스도인과 제자들(사도들)의 심경을 헤아려 봅니다. 지금 시대에 그리스도를 믿기에 박해를 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가르침대로 살 때 겪는 어려움은 지금도 존재합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살 때 겪게 되는 여러 불편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세상과는 다른 가치관과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조금만 더 신중히 그리고 따뜻하게 세상을 보는 눈, 하느님의 시선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다름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귀를 기울이며 살도록 노력하는 열정과 신중함을 구하며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해 달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