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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빵 대리운전, 잠시 후 이 차량은 이렇게 됩니다!!
며칠전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이뤄진 대리운행 중 사고로 큰 피해를 본 사건이 있었습니다. 벤츠차량의 차주가 대리기사를 불러 운행을 맡겼는데 빗길에 이 분이 도로 분리대에 충돌하여 단독 사고를 냈다는겁니다. 외제 차다 보니 차량 수리비만도 무려 9천5백만원, 다행히 해당 대리기사님은 크게 다치진 않으셨나봅니다. 문제는 이 사고가 대리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였다는 겁니다. 콜센터를 통한 콜주문이 아니고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대리기사간의 직접 이뤄진 콜이다보니 대리보험사가 보상을 거부하는 거죠.
대리운전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매우 친숙한 생활서비스가 되어있죠. 그래서 차량을 가지고 나가 술을 마셔도 귀가길 걱정을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값싸고 편리한 대리운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잔 술 걸친 상태에서 자신의 핸드폰으로 콜센터에 전화 걸어 어디에서 어디까지 얼마...이렇게 주문하고 조금 있으면 대리기사가 와서 차에 싣고 부르릉. ... 아니면 식당이나 술집에 대리운전 하나 불러달라고 말하면 잠시 후 대리기사가 와서.... 이렇게 대리운전으로 귀가합니다.
술 드신 술꾼들은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대리기사 불러 집에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사실 이 대한민국과 중국 일부지역에만 존재하는 편리하고도 저렴한 대리운전서비스, 이것의 내부 시스템은 조금 복잡하고 매우 첨단화되어있습니다.
전화로 주문하건 앱을 통해 주문하건, 내부 솔류션을 통해 GPS를 타고 출발지부근에서 대기하는 대리기사들의 앱으로 전달되고, 앱을 통해 업무와 정산이 이루어지고 등등...등... 그 과정에서 대리운전보험이 적용되어 손님들은 편리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가끔 한잔 술 걸치고나면 급히 돌아가고 싶고 싸게 대리기사 부리고 싶어 길거리나 먹자골목같은데 대기하고 있는 대리기사에게 직접 콜을 맏기곤 합니다. "기사님, 00에서 00까지 얼마에 가실래요?" ...하는 식이죠.
업계에서는 이런 것을 길빵콜이라 합니다. 손님으로선 굳이 대리기사가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대리기사로선 바로 일거리를 잡고 콜센터에 지불해야 하는 콜비도 절약할 수 있고...누이좋고 매부좋고..머 이런 생각으로 즉석에서 오케이...대리운행이 시작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위 사례에서 보다시피 의외로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겁니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죄없는 벤츠차주는 이 큰 수리비를 보상 받을 길이 없어진 겁니다. 아니? 왜?...대리기사들도 모두 대리보험 든다고 하는데 왜 그렇죠...?
그렇습니다. 대리기사들은 매달 적잖은 비용의 대리운전보험비를 지불해야 일 할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대리기사들은 스마트폰의 어플, 콜 주문을 받는 플랫폼인 '프로그램'을 통해 일거리를 잡고 비용 정산을 하고 업무자료를 남깁니다.
대리기사들은 각종 비용에 대리보험료를 납부해야만 이 프로그램에 로그인해서 사용할 자격이 생기기때문에 원천적으로 대리보험에 가입되어야만 일할 수 있게 만든 구조이죠.
문제는 이런 길빵입니다. 이것은 프로그램을 통해 처리된 콜이 아니다보니 그 자체론 대리보험 처리가 안되는 겁니다.
사실 이것도 문제긴 합니다. 대리기사들이 보통 한달이면 십만원이 넘는 대리보험료를 부담하는 거고 일변이면 백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지불하건만, 어느건 보험보장 되고 어느건 안된다? 이것도 대리업계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 병폐의 하나입니다. 개인보험이 아니라 단체보험의 폐해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만, 이건 뭐 보험사와 대리업체, 그리고 대리기사와의 문제인데 그럴지라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있기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아마 이번 사건의 벤츠 차주는 1억원 가까운 차량수리비를 보상 받기란 힘들 겁니다.
첫째, 무보험 운행으로 처리되어 대리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둘째, 대부분 어려운 처지의 대리기사들로선 그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어려운 형편이라 몇푼 벌자고 일하다 1억원 돈을 물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대리기사가 로또에 당첨되길 기도해야만 할가요?
셋째, 대리기사 소속업체로부터 보상 받을 근거도 없습니다. 사실 이것도 문제입니다만, 자세한 설명은 여기선 생략 합니다.
길/빵/의/진/실
교통사고 전문 채널 운영자인 한모변호사 영상을 보면, "식당이나 술질에 의뢰해서 대리기사 부르지 말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혹 무보험 대리기사가 올까 싶어 당부하는 거겠습니다만, 이것은 대리운전시스템을 잘 몰라하는 염려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콜 주문을 하건 대리보험의 문제는 없는 겁니다.
문제는, 거듭 거듭 말씀드리지만, 길거리나 먹자골목 등에서 손님과 대리기사간의 즉석에서 맺어지는 길빵입니다. ...
첫댓글 길빵대리윈전의최후, 재밌는 제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