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76.스스로 삶의 가치를 깨우쳐야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즉문]
스님,
제가 짐이 많은가 봅니다.
부지불식 남편을 떠나보내고,
재수 하는 아들은 정신도 못 차리고,
예전처럼 용돈만 달라고 하네요.
이제 정말 먹고 살 걱정에
가장 역할까지 해야 되는데,
너무 버겁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들이
적은 나이가 아닌데도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지금껏 제대로 하지 않고,
부모에게 용돈 받으면서 사는 게
본인 삶의 인이 되었기에
어떻게 마음을 먹는다고 해도
온갖 번뇌에 시달리다가
흐지부지 의지가 사라지고,
다시 부모를 찾아와
또 기대려 하는 것이지요.
계율의 덕은 땅보다 무겁고,
교만한 마음은 하늘보다 높다.
과거를 기억함은 바람보다 빠르고,
떠올리는 잡념들은 풀보다 많다.
- 잡아함경 -
결국 앉은 자리에서 배우기보다
몸소 노동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 값진 교육이 될 것이며,
몸으로 체득한 가치를 통해
스스로 삶의 가치를 깨우쳐야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가장 역할까지 하는 게 어려우나
아들을 향한 사랑만큼
두 눈을 질끈 감고,
강해질 수도 있어야 함이니,
아들의 미래를 바라보되,
조급함을 앞세워 채찍질 하지 말고,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 내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
신살상담실 바로가기 ☜ 클릭
무진스님 상담실 바로가기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