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48.헛된 감정은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즉문]
스님,
헤어지고부터
조울증인 거 같아요.
오래 만난 사이도 아니고,
오히려 헤어진 시간이 더 긴데,
다 마음의 병인가 봐요.
아직 혼자인 저에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하루가
너무도 기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불교에서는 팔고(八苦) 중에서
사랑하는 것들과 헤어지는 고통을
애별리고(愛別離苦)라고 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내 마음이지만,
좋아해 주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으로
주고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도
베품 속에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내 마음을 앞세워
강요하거나 바라는 것은
헛된 욕심과 집착이 될 뿐만 아니라
헛된 감정만 바라보다가는
이성적 판단을 잃고서
결국 나 자신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참된 사랑이란
새의 날개를 꺾는 것이 아니라
지칠 때,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것으로
진정한 사랑을 하고자 한다면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도 하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키워야 함이니,
상대방이 있든 없든
즐겁고 행복한 일들을 떠올려
온전한 하루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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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