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52.내 안의 넉넉함을 베풀어 유유상종의 기운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즉문]
스님,
정말 화병으로 죽겠습니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서인지,
주변에 도와줘야 할 사람들만 있고,
힘이 되는 사람은 없네요.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이나
물려받은 재산도 한 푼 없는데,
저한테 힘들다고 난리입니다.
정작 저는 도와주고도
도움 한번 받은 적이 없는데,
해도 해도 너무 화가 납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불교에서는
생사의 고해를 넘기 위해
육바라밀을 통해 수행합니다.
이 수행의 첫 번째는
생명을 이롭게 하는 보시로써
내 안의 넉넉함을 베풀어
청정한 지혜와 자비를 이끌고,
유유상종의 기운을 끌어당기는 일이며,
겉으로는 남을 이롭게 하지만,
안으로는 나는 이롭게 하므로
나에게 베푸는 보시행이 됩니다.
내가 어려워도 남에게 베푼
따뜻한 밥 한 그릇은
인생의 복전으로 쌓이는데,
눈으로 볼 수 없다 하여
존재하지 않는 것도
쓸모없는 것도 아니지요.
현재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전생에서부터 지어온 빚을
금생에 청산하는 과정으로
앉은 자리를 양보하는 선행을
나를 위해 복을 지어라고
타인이 준 기회라 생각한다면
힘겹게 부정할 일이 아니라
도리어 감사한 마음을 내어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간절한 원(願)은 곧 희망으로써
수행이 따로 있는 게 아니며,
남을 이롭게 하는 행으로
나를 이롭게 하는 지혜를 깨닫는 것이니,
현재의 자리에서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시어
새로운 내일을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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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3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