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65.부모로서의 책임을 자식의 책임으로 전해야 합니다.
[즉문]
스님,
아들과 사귀는 여자애가 있는데,
둘이 헤어졌으면 합니다.
우리 집안은 조상대대로 불교인데,
여자애가 기독교 신자라서
이제는 저까지 개종시키려 하고,
제 앞가림도 못하는 아들은
옆에서 얼마나 부추기는지,
내년에 결혼할 거라고 합니다.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서로의 합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서로간의 기운이 전해져
마음으로 맺어진 것이며,
대대로 이어진 종교가 있더라도
종교도 인연을 따라
그 합에 맞게 맺어지는 것임에
부모의 입장이 아닌
자식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부모로서
자식의 미래를 염려하여
허락할 수 없는 것이라면
억지로 헤어지길 바라거나
인위적으로 훼방을 놓기보다는
성인이 된 자식의 삶과
본인의 뜻을 존중하여
열린 마음으로 풀어나가시되,
스스로 인연을 선택한 만큼
그 동안 부모로서의 책임을
이제 자식의 책임으로 전하시어
일방적인 도움이 아니라
자립할 능력을 갖출 수 있게
책임과 의무를 알려주도록 하옵고,
인생의 선배로서 전한 가치가
후배의 삶에 확고히 자리 잡았을 때,
참된 부모의 마음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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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