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69.본인의 운명이 답답하다면 정해져 있다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이제 결혼 1년 차 신혼인데,
너무 고비가 많네요.
이렇게 일이 안 풀리고,
재물 등으로 고통 받는 것은
혹시 상충살이 낀 탓일까요?
옛말에 어떤 사람과 사는가에 따라
받는 복도 다르고, 일도 잘 풀린다는데,
그 말이 맞는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보통 상충살이 있으면
두 사람의 사이에 불화가 있어
썩 좋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혼자 살아야 잘 된다거나
재운 등의 운수가 나쁜 이유로
쉽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생년월일시로 해석하는 사주풀이는
수천년 전에 정립된 이론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을 반영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풀이에 따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
그저 살아가는데 참고할 뿐이지요.
결국 현재의 삶을 뒤로 한 체,
타고난 운명에 집착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될 수 없으며,
본인의 운명이 답답하다면
이미 정해져 있다 생각지 말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힘차게 오르막길을 오르면
신나게 내리막길을 내려오듯이
이런 사주(운명)에서 벗어나는 길을
그 어디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니,
허황된 말에 현혹되지 말고,
내 사람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여
지혜롭게 현실을 대처하기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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