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80.지금 느끼는 불편함이 나를 향한 배려일 수도 있습니다.
[즉문]
스님,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데,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연도 못 만나고,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사는 것에 의욕이 안 생깁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주위에 피해주는 것만 같고,
제 사주가 나빠서 일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 결과가 좋지 않아
사는 게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에
걱정되고 염려되는 마음이 앞서
사주 탓을 할 수는 있으나
그보다 먼저 달리기를 멈추고,
그동안 해왔던 노력이 어떠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첫 시작은 미미하더라도
노력에 노력을 더하면
숙달되고 익숙해지듯이
지금 내가 하는 일로서
분명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음으로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자조(自嘲)하거나 부정해서는
절대 달라질 수 없습니다.
지난날의 자신을 살펴보고,
버리고, 더하고, 고쳐야 할 것을
타인의 시선에서 생각해 본다면
지금 느끼는 불편함이
잘못된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나를 향한 배려일 수도 있음이니,
헛된 좌절과 포기로
살아갈 인생을 밀어내지 말고,
의욕적인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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