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끝난 드라마 추적자를 보면 대통령 후보 강동윤의 악행을 확인한 유권자들이 4.19 혁명을 연상케 하는 91.4%의 투표율로 심판하는 장면이 나온다.
추적자의 메시지는 명쾌하다.
좋은 사람 대통령 만들지 못하더라도 나쁜 놈 대통령 되지 못하게는 하라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표를 하라는 거고.
이번 대선 아직 제대로 판이 짜여 지지 않았고, 누가 대통령이 될 만한 ‘좋은 사람’인지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는다.
다만 누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나쁜 놈’인지는 명확하게 안다.
5.16 군사쿠데타를 ‘최선의 선택’이라고 이야기 하는 박근혜는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어서가 아니라 박근혜 그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이 못 되게 막아야 할 ‘나쁜 놈’이다.
박근혜 뿐만 아니라 박근혜를 따라 다니는 놈들의 면면만 봐도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잔당들과 새누리당에서도 좀 더 부패한 것들로만 채워진 것 같아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렇다면 강동윤 아니 박근혜 대신 누구에게 표를 몰아 줘야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걸 막을 수 있을까?
우선 당장 눈에 들어 오는 두 사람이 있다.
문재인과 안철수.
더 이상 추락할 곳 조차 없다는 통합진보당에서 대선 후보가 나올 것 같지도 않고, 나오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인제(이 사람 참 김재철스럽게 오래도 빌어 붙어 먹고 있다)가 대표로 있는 이름도 헷갈리는 그 정당에 대선 후보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진보신당은 아직 여력이 없는 것 같고.
일단 문재인부터 보자.
난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데 동의한다.
대통령 하기에 좋은 사람 말고, 그냥 좋은 인성의 소유자란 소리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별로 달라질 게 없다.
이명박처럼 나라를 자기 재산 불리는 데 이용하지는 않겠지만, 참여정부때 이미 그랬던 것처럼 삼성의 손아귀에서 놀아 날 게 뻔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국정 기조를 준비하고, 삼성이 점 찍어 주는 장학생들을 요직에 등용하고, 삼성의 이익에 부합되는 정책이 실현될 것이다.
나쁜 놈이 나라 망치는 것 하고, 좋은 사람이 나라 망치는 것의 차이는 사실 미감의 문제일 뿐 그다지 크지 않다.
추적자에서도 강동윤 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바로 서회장이었듯,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선출되지 않은 세습권력이 더 큰 암적 존재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에 대한 복수 말고는 문재인으로 이룰 수 있는 게 과연 얼마나 될까 걱정 스럽다.
그렇다면 안철수는?
그 역시 좋은 사람이다.
착한 이명박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기업가 중 좀 특이한 이력과 생각을가진 활동가라 여긴다.
청춘콘서트도 그렇고, 기부 행위도 그렇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보여 준 그의 생각의 단편들을 보면 정치인은 못 돼도 활동가 정도는 될 것 같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민주화 운동 혹은 노동 운동만 해야 활동가라 불러 주는 것 낡은 생각이다.
노동 문제에 대한 그의 빈약한 사고가 아쉽긴 하지만, 자본에 대한 자세는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는다.
역사 의식이든 세계관이든 그의 철학이 상식선은 되는 것도 같고.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보다는 안철수가 박근혜라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나쁜 놈’을 막을 대안에 가깝다고 여긴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안철수는 박근혜와 겨뤄 볼 만하다.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 가서 안철수의 숨겨진 흠결이 나온다 해도 박근혜가 갖고 있는 흠결에 비할까.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안철수에게 제안 하나 하려 한다.
안철수가 딱히 이뻐서라기 보다 박근혜라는 거악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편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민주당에 들어 가도 좋고, 그렇지 않고 독자적인 정치 실험을 해도 좋다.
하지만 러닝 메이트로 단 한사람만 붙잡아라.
삼고초려가 아니라 그 이상을 해서라도 꼭 붙잡아서 모셔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정동영이다
기업가 출신의 성공한 교수 안철수에게 부족한 것은 서민들의 삶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그 이해라는 게 시장에서 순대국밥 한 그릇 말아 먹는다고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지난 5년간 아파하고 서러워 하는 서민 곁에서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어 준 사람이 바로 정동영이다.
내가 아는 그 어느 정치인도 정동영이 지난 5년간 보여 준 그런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다.
또한 그는 행정을 경험 해 봤으며, 대북관에서도 가장 진보적이고 평화적이며, 정치인으로서도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
안철수에게 부족한 모든 것이 그에게 있다.
심지어 그는 호남사람의 마음도 끌어 안을 수 있다.
대통령을 두 번이나 만들어 내고서도 (노무현을 선택한 것은 광주였다) 여전히 정치적 유배지로 남아 있는 호남이다.
정동영이 아니면 상처가 깊은 그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할 수가 없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 큰 그림을 그리고, 정동영이 국무총리가 되어 세세하게 짚어 나간다면 지난 5년간 이명박이 되돌려 놓은 시계를 원위치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돈 귀신 이명박을 벌하고, 구태정치인 박근혜를 대통령 되지 못하게 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 나라에서 사라져 버린 상식을 회복하고, 서민과 노동자 농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그런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안철수가 정동영을 러닝메이트 삼아 함께 가야 한다.
안철수가 정동영을 품으면 이번 대선은 역대 선거 중 최대 득표차로 안철수가 승리할 것이다.
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꼴은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다.
더불어 정치인 정동영을 제대로 써 먹지도 못하고 버려 두는 걸 견딜 수가 없다.
난 안철수 대통령 보다 정동영 국무총리를 더 보고 싶다.
안철수 대통령과 정동영 국무총리가 이 나라를 다시금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어 줄 것으로 믿고 바라고 응원한다.
출처
http://blog.ohmynews.com/solneum/178198
By 정동영과 희망줌어 (http://cafe.daum.net/hopezoomer)
첫댓글 여러가지 동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불출마. 지지율 답보상태 등등..
안철수 + 정동영 + 박원순 ... 최고의 조합. 유일한 대선 승리카드가 아닐런지...
참 구구절절 옳은 말씀에 동감하며, 안철수가 진정으로 이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답이 나올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반대로 박원순과 안철수가 정동영과 함께 손을 잡고 대선 후보로 정동영을 국민의 이름으로 전격 추천하고 정동영을 대선에 세워준다면, 극적인 국민감동과 이 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99%의 서민들에게 참 희망과 행복의 선물을 앉겨주는 참으로 극적인 감동드라마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과연 그게 가능 할까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기대해 봅니다.
최고의 조합은 국민이 각성하고 반성하고 현명해지는 길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그 누구도 나의인생을 책임져 줄순 없으리라 봅니다. 나부터 반성하고 깨어있어야겠네요.
윗분 말씀처럼 안철수 정동영 박원순 이 세분이 모이면 어마어마한 큰 힘과 세력이 될것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