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이 12월 8일인데 전 첫째때도 새벽에 양수가 터져 38주에 낳았어요
그래서 전 둘째도 왠지 빨리 나올꺼 같았는데...아니나 다를까 아기 몸무게가 너무 커서 유도분만을 하자는
주치의 쌤 (37주에 3.4Kg) 정도 라고 해서 11월 21일 유도분만을 하자고 하셨어요.
첨엔 그말을 듣고 꼭 유도분만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양수터져서 아기를 낳고 싶다고
생각한 저였기에..그런데 11월 20일 내진을 했는데 헉 자궁이 2센치 정도가 열려있다는 거에요
순간 아..드뎌 우리 지추기를 볼수있겠구나 하는 설렘과 걱정이 동시에 밀려오더군요
전 그냥 더 지켜보면 안될까요 했더니 쌤이 둘째는 자기도 모르게 진통도 없이 나올수 있단말에
유도분만을 결정했어요
드뎌 당일 7시까지 3층 분만실로 오라고 해서 주위에서 아기낳으러 가기전에 맛있는 고기랑
맛난 음식 많이 먹고 가라고 해서..맛있게 먹고 당일 촉진제를 넣었어요..
전 바로 진통이 올줄 알고 드뎌 오전중에는 지추기르 볼수있겠구나 했는데..왠걸로 촉진제 양도 늘어나는데
진통이 없어서 기다리는게 너무 지루하고 불편했어요 중간 중간 내진으로 드뎌 4센치 이상 열려 가족분만실로
옮겨 제가 젤로 사랑하는 무통주사를 맞았어요 무통해주시는 쌤 구수한 사투리에 친절히 잘 해주셔서 맘이
편안했어요 전 간호사님이 복이라고 하실정도로 무통맞고 자궁이 10센치 열릴동안 진통이 없었답니다 ㅋㅋ
드뎌 시간은 1시가 넘어 2시로 향해가는데 곧 나올꺼라는 간호사쌤 말씀 정말 힘 한두번 주니 지추가 똭
세상에 태어났어요 ㅋㅋ 3.54kg건강한 남아로 말이에요
앗 그런데 무슨문제인지 힘을 너무 줘서 그런지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는 쌤의 말에 너무 무서웠는데..
다행히 잘 멈춰서 2박 3일간 입원생활을 끝내고 지금은 지추기랑 집에서 산모도우미 이모님만 기다리며
지내고 있답니다..지추기를 잘 낳을수 있도록 힘써주신 임재학 원장님 간호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첫댓글 무통의 세상에서 순산을 경험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출산 후 출혈은 정말 위험한데 다행히 모든 것이 잘 마누리 되어 행복한 육아중이시네요... 이렇게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