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에는 사막이 없다
필자가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성지에는 사막이 없다."
한글 번역 성경에도 사막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목사들의 설교에도 사막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성지 안내서, 이스라엘 안내서에도 사막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성지에는 사막이 없습니다.
제가 성경본문을 설명하는 이곳 저곳에서 그런 설명을 했으나 여전히 사막을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막은 모래로 이루어진 들판 입니다.
이스라엘에는 그 어느 곳에도 모래로 이루어진 들판이 없습니다.
한글성경에 사막이라고 번역된 곳은 모두 '광야', '황야", "황무지", "거친 땅", 이라고 번역을 해야 됩니다.
히브리어로 미드바르 라는 단어를 영어로 desert 라고 번역을 하는데, 이것을 한글로 사막이라고 다시 번역을 한 것입니다. 영어 Desert 라는 단어는 고비 사막, 사하라 사막 같은 곳을 가리킬 때에 쓰는 단어 입니다. 그러므로 desert를 성지에 적용할 때에 사막으로 쓰게 되는데, 그렇게 문자적으로 번역을 해 놓으면, 성지의 지리적 현실에는 맞지 않는 잘 못 된 번역이 되고 맙니다. 영어를 쓰는 사람들도 desert가 주는 혼란을 피하려고 wilderness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Wilderness가 좀 더 성지의 지리적 현상과 가까운 단어 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사막이 없다는 것을 다시 강조 합니다. 또한 요르단에도 사막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르단에서 동쪽으로나 남쪽으로 가면 사막이 있는데, 그곳들은 성경의 사건들과 무관합니다. 그래서 성경 사건에는 사막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막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레바논이나 이라크에도 사막이 없습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중간에 있는 시나이 반도에는 모래가 있는 곳들이 있으나 이곳도 기본적으로 광야 입니다.
첫댓글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성서지리학 지도는 언제 출판 되나요?
박사님의 글 감명깊게 읽고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 주시니 또 쓰개 됩니다.
성지에 한번 가보고 싶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