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인들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블레이드의 출시이다.
어떤 재질로, 어떤 특성으로, 얼마의 두께로, 얼마의 무게로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그립은 어떠한 느낌일까?
대부분의 궁금한 내용은 그러하다.
넓은 그립, 좁고 두꺼운 그립, 각진 그립, 둥근 그립 등등 ...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서 블레이드가 선택되어지지만 점차 그립의 특성 역시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메이커들은 모델에 따라 고유의 그립을 디자인한다. 웬만하면 다른 블레이드에 동일한 그립을 장착하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메이커들은 왜 그렇게 그립의 디자인을 바꿔가면서 그립에 대한 부담을 갖는 것일까?
블레이드가 다르면 그립이 달라야만 하는 것일까?
탁구인들은 블레이드를 바꾸면 매번 다른 그립을 잡아야 하는 것일까?
나는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립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가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립이란 무엇일까?
그립은 블레이드의 몸체와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몸체는 몸체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립이 몸체의 특성에 따라서 반드시 차별화가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현재 시점에서 대부분 그립의 디자인과 형태가 바뀌는 것은 기능적인 역할이 아닌 미적인 측면이나 마케팅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만일 특화된 그립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기능적인 호불호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그립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개개인의 손의 특성 때문에 생겨나는 일일 것이다.
전날밤에 편했던 그립이 다음날 아침에 불편해짐을 느끼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손의 형편과 상태가 변한 것이다.
도대체 손의 무엇 때문에 불편함이 생겨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손을 구성하는 살과 뼈에 기인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그립을 쥐는 힘이다.
이제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게될 것이다.
점차 그립에 대한 이해를 해나가면 그립이 탁구의 기술과 경기력에 아주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항상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립으로 중국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http://cafe.daum.net/innogrip
- 이노그립 - 류종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