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작이들이 간다.
모질었던 바람의 숨을 다독여,
오늘 바다가 길을 내어놓았습니다.
파도가 굽어놓은 섬 갓길을 따라,
여섯 번의 겨울을 걸었습니다.
위험하고 좁은 길을 뛰어다녔던 것은,
우리가 바다의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바다의 진주조개를 닮은 우리는
상처조차 구슬로 만듭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지켜 주시던 마을 어른들,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
불현듯 솟구친 그리움이 짙어질 때는,
하얀 해무로 섬마을을 다녀갈게요.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그 할아버지의 할머니도
걸어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이제 새로이 그려야 할 때입니다.
섬에서 나고 자란 우리는
다시 이곳에서 하나 될 날이 있음을 믿습니다.
바다에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이제 그 길을 통해 우리 이작이들이 나아 갑니다.
카페 게시글
무화과향기의 하루
우리 이작이들이 간다.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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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
24.01.02 20: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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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이작이들의 간다.:
바다의 진주조개를 닮은 우리는 상처조차 구슬로 만듭니다 .어려움을 딛고 미래를 걸어가는 힘찬 어린이들아!
대망의 꿈을 실현하기를 바람며 기도한다.
너희들 앞날에 불 기둥 구룸기둥이 너희들을 비추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