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의 달리기 놀이터인 인천대공원이 문을 닫고 있지만
시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고, 우리는 계속 달릴 것입니다.
현재의 위치에 교실을 설립한 이유중 하나가
함께 달리기가 가능해지는 시점이 오면
교실을 아지트(집합장소 겸 물품보관소)로 하고
런닝스쿨을 운영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같은 강습위주의 교육을 탈피하여
편안하게 각자의 달리기를 하되
달리기를 삶의 일부로 즐기기 위한 핵심과 기본을 인식시켜주는
오로지 런닝 외에는 불필요한 의무가 없고
달리기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재미있는 런닝스쿨"을 목표로 합니다.
그 시점에 대한 대비와 함께, 지금 당장의 런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참 때는 연 인원 수천명에게 강습했었던
부상없이 더 빠른 달리기 이론(9 attack Natural Running)을
누구나 언제든 참고할 수 있도록 시리즈로 다시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는 가장 중요한 "천천히 달리기(Fun Ru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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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달리기(펀런)의 필요성, 중요성에 대해
과거 런닝스쿨 수업시에도 셀 수 없이 많이 언급을 해 왔는데
다들 금방 잊어버리곤 합니다. (배우는 입장이 되면 늘 망각해요..ㅎ)
더 좋은 기록.. 더 빠른 달리기를 추구하는 경우도 있고..
기록과 관계없이 완주를 목표할 수도 있고..
부상없이 달릴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하고..
달리는 게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
모두들 원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모든 경우에서 최선의 해결책이자 첫걸음은...꾸준한 "펀런"입니다.
각론으로 들어가서
1. 더 빨라지고 싶다면.. (이 시리즈의 다음주제로 보다 자세히 다룹니다)
더 빠른 달리기를 하려면 적절한 스피드근력을 보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이전에 충분한 조깅과 좋은 자세가 전제조건이라는 걸 잊으면 안됩니다.
마일리지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강한 달리기는
부상위험을 크게 증가시키고
스피드근력 증강을 위한 프로그램이 몸에 흡수되는 걸 방해합니다.
(몸은 준비되지 않았는데 강한 운동을 하게 되니 몸이 거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나는 완주가 목표다.. 더더욱 펀런이 기본입니다.
많은 주자들이 말로는 완주가 목표라고 하면서
막상 달리는 걸 보면
몸이 풀리면 속도를 올리고, 그 다음엔 힘드니, 지속하지 못하는, 달리기를 반복합니다.
그렇게되면
달리기는 늘 힘들고, 목표를 위해 인내하는, 재미없는 스포츠로
머지않아 그만두게 됩니다.
우선 속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1시간 이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천천히 달립니다.
그것이 누적되면 더이상 완주는 목표가 아닌 것이 됩니다.
3. 부상없이 달리고 싶다.. 달리는 게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깅은 그 자체로 달리기 부상을 최소화해 줄 뿐만 아니라
부상의 징후를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펀런이 습관화되면
달리기에 있어 속도나 거리,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지기에
몸의 변화에 대해 훨씬 세심하게 느끼고, 대응할 수 있으며
런닝 피로가 크지 않기에
자주 런닝을 하더라도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달리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스스로 힘들게 달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현재를 기준으로 힘들지 않은 수준으로 천천히 달리다보면
나중에는 과거 힘들었던 속도가 재미난 속도가 됩니다.
그럼 펀런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핵심만 리마인드하고 갑니다.
1. 달리기에 적합한 런닝화(적당하면서도 탄탄한 쿠션을 지닌)를 선택합니다.
2.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지루하지 않은 코스를 선택합니다. (인천대공원 *^.^*)
3. 오늘은 무조건 천천히 달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4. 워밍업이 된후 기분좋은 달리기가 시작되면,
더 빨리 달리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고 그 상태(리듬)를 유지하며 즐깁니다.
5. 처음에는 30분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시간을 늘려줍니다.
6. 더 달리고 싶어도 최대 2시간을 넘기지 않습니다.(권장시간 60~90분 내외)
7. Fun running의 비중을 주중 전체 달리기의 60%이상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