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이르길 부자3대 거지3대 없다고
우리는 지금 당연히 쌀밥을 먹고 초콜릿을 먹고 금가루술이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른채 백성이란 말은 사극에서나 나오는 우리조상
이 쓰던 말이고 영감님, 아가씨, 여사 같은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듣는다.
흰쌀밥은 원래 귀족의 전유물이었고 초콜릿도 18세기까지 사랑의 묘약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유럽귀족들의 전유물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길 꿈꾸고 귀족이 되길 원한다. 백성도 풀어하면 백가지성이란 뜻으로 귀족의 상징물이다 서민여성의 호칭은 소
사, 사대부여인의 호칭은 씨, 영부인의 호칭은 여사이다.
백화점에서 일할때 직원들 감독하는 담당직원이 일하는 아주머니들을 부를때 무엇무엇 여사님이란 호칭을 잊지 않고 쓰는걸 들은
기억이 난다. 아가씨나 영감님도 같은 맥락이겠지
금가루술도 강남부자들이 먹으니 그래 나도 한 번 하며 호기심에 먹은 적이 있다.
우리는 왜 위만 바라보며살까
귀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특권의식이다.
TV에서 우리들의 의식을 조장하는 부분은 제하고라도 부자들 중에 특권의식이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안그런 사람도 예상외로 많다. 유치원 운전기사를 하면서 여러형태의 사람들을 접한다 모두 고만고만한 골목길 사람들이다.
물론 개중에 외제차를 몰며 풍족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있고 지하 셋방에서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사는 사람도 있지만 중요한건 내가
그집을 워낙에 많이 다니고 귀동냥하는게 많아 대충만봐도 그 집이 어느 정도 사는지는 어림으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어느
학부모는 진심으로 대하는 반면 어느 부모는 특별히 내세울것도 없는 평범한 가정인데도 유치원운전기사가 별 것 있겠어라며
의도적으로 내리까는 사람들을 종종본다. 돈은 없지만 이들 역시 특권의식이 있는 귀족이다.
자신들이 가진게 얼마나 많길래
아무것도 주지못할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받지 못할만큼 부자도 없다.
우리 아이들은 감기에 자주걸린다. 아버지가 워낙에 저질체력이라 항시 미안한 마음뿐이다.
언제 서로 잘아는 사람과 차를 탔는데 우리집 사정을 훤히 알기에 자기 아이는 창문 열어놓고자고 몸은 튼튼하고하면서 도착할
때까지 마냥 건강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걸 들었다..
내가 알기론 그 집 아이도 다른 부분에 있어선 우리 아이보다 떨어지는면이 여럿인데 그 부모에겐 건강하나만 보였나보다 당장 눈
앞에 건강만 보이면 건강만이 다인것으로 생각하듯 내면의힘, 지혜, 경험등 다양한 재산이 있음에도 돈만을 가진 것이 전부로 보는
풍조가 이런쪽에서 와전된걸까
하루일을 막 끝낸 막노동꾼이 지저분한 옷을 입고 불만가득한 얼굴로 아이스캔디를 배어물며 걷는 모습을 본다. 누가 그런 사람을
간절히 부러워할 수 있을까 한 번쯤 생각해봐도 괜찮을 대목이다.
친구들 모임에서 내가 우리국민중 5%만이 양반 후손이고 나머진 다 상놈 후손이었다. 학교교육의 문제는 인성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났기에 선생의 권위가 추락하고 온갖사회문제가 생기는거다.
돈이 전부가 아니고 가난한 사람도 돌볼줄 아는 교육을 시키는게 우선이라고 힘주어말하자.
누군가 이런 말을 조그많게한다 프로레타리아 이야기를 하는것 같다고
어쩌다 우리의 자화상이 이렇게 되었을까 프로레타리아 맞는 말이다 내 주장의 결말과 플레타리아사상의 결말은 비슷한 점도
있으니까
난 프로레타리아 사상을 접한적도 없고 관심 가진 적도 없으며 관심 가지고 싶지도 않다.
어느나라나 농민이 있고 귀족이 있고 산도 있고 강도 있다 이름은 같지만 그 형태와 특성은 모두 제각각이다.
생명이 있는 곳에 문화가 존재하지만 같은 생명체의 문화라도 지역에 따라 똑같진 않다 100리만가도 풍속이 바뀐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우리에겐 홍익인간, 경천애인등 일제시대 선각자들의 행적에서도 엿볼 수 있던 고유의 사상들이 어느 순간 모두 사장되고 어디에선
가 이식되어온 프로레타리아 사상이 그 자리를 메꿨을까 사상의 현주소가 이럴진대 다른 고유문화는 오죽이 설 자리가 없어졌을까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 위해 북한주민들의 이야기 하나만 곁들이려한다.
우리는 통일을 원하고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외치지만 내가 만난 신세대나 아들을 군대에 보낸 아주머니에게서든 가끔 듣는 말이
절대 통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얼마나 잘살길래 만일 우리의 국민소득이 20배로 오르고 전라도와 제주도로 국토가 좁아졌
다면 우린 행복할까
누군가 그랬다 소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행복해지지만 8만달러를 넘어서면 아무 느낌이 없어진다고
내가 예전에 살던 곳은 20평대 아파트단지와 4차선도로를 건너 30평대 아파트단지가 있고 그 중심에 내가 일하는 상가가 있었다.
30평대 20평대 아파트가 얼마나 차이가 나길래 30평대 아파트주민들은 20평대 아파트주민들보고 저기 쥐가 나온다 했을까 자신이
가진게 얼마나된다고 또 절대통일이 되어선 안된다는 사람들은 30평대 아파트주민들에게 그런 안좋은 소리를 듣는 20평대 사람들
이다. 내 부를 조금이라도 나누어주는 일은 절대없다며
우리가 북한에 원하는건 무언가 그들의 진정한 권익과 행복인가 아니면 그들이 인디언처럼 가지고 있는 국토와 자원 노동력
그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얻는 역사적 정통성인가 지금 내가 보기엔 전자가 아닌 후자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탈북자나 통일 후 북한을 끌어안을 과제은 나눔이다.
가난은 나랏님도 못구한다고 하는데 지금 국민의 반이 굶주린 상태로 내몰렸다.
아파트를 1000채이상 가지고 있으면 기분이 어떨까 100채가 있다면 또 부동산 갑부 100위안에 든다면...
한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은 자기명의로 이미 1000채를 넘게 가진 사람이고 자기명의로 100채를 가진 사람은
100위안에도 못든다 몇채 가지건 상관없다 이들이 한사람당 한채씩만이라도 통일후 절망하는 북한주민들이나 탈북자들을 위해 희
사한다면 어떤 성취감이 그들을 찾아갈까 그걸 바보 같은 짓이라고 욕하는분이 계시다면 한번 상상해보라 내가 가지고 있는 1000채
나 100채가 50년후 100년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고 유지되고 있을까
한국부자의 가장 큰 비율이 하는 가장 큰 고민은 1000채 100채가 아니라 내가 이룩한 부를 내 자손이 유지할 수 있을까다 내가
보기엔 학교의 인성교육이 절대적이다. 자신의 앞에 떡이 있을때 옆에서 그 떡에 손을 대려는 손들을 물리치고 자신이 그 떡을 차지
하는 방법만을 가르치는 현행교육시스템이 아닌 그 떡을 차지하려는 싸움을 한 발짝 물러서서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게 나는
최선이라고 확신한다. 그럼 자신을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안목도 저절로 길러질테니 그렇게 선순환교육이 정착된다면 땅에
떨어진 선생님의 권위도 차차 회복될 것이고 부모세대가 이룩한 부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지 않을까
나는 민주화세대임에도 군사독재와 싸운적이 없이 방구석에 틀어박혀 벽만쳐다본 시간여행순례자다.
그런 시간을 가진 나인지라 민주화를 위해 싸운 운동권친구를 갖지를 못한채 주변에 있는 좌파 친구 5명만 어중간히 알뿐이다. 고
교친구둘 대학친구2 군대동기 하나 모두 말은 번지르르하게 잘하고 시국이 어떻다 역사가 어떻다 이야기를 잘한다. 하지만 내
눈에 말과 행동이 같은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 좌파를 욕한다해서 결코 내가 우파란 이야기는 아니다. 남을 욕하려면 자신은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하는데 자신도 똑같이
행동하면서 남을 욕하는 사람이 더 나쁘다는 얘기다.
신선함과 청렴성이 좌파의 무기인데 비리를 저지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비리를 안저질렀다는 보수신문들의 혹평에 그들
스스로 힘을 실어주고있다. 강남좌파로 다시 속물로 다시 그들이 손가락질하는 특권의식층으로 복귀하는건 아닌지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면 고려무신정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시절 경대승 같은 인물들도 있었지만 90%이상은 어떻게하면 재물을 더 축적해 자자손손 잘먹고 잘살까로 고민하며 서로 싸웠
다.
지금21C 현시점에서 그들의 직계후손중 그들이 축적한 재산의10원어치만이라도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얼마전 구청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나오는 길에 현관문에 붙은 사람을 찾는다는 전단지를 한 장 보았다. 집나간 치매 노인을 찾는
다는 광고지다 대충보니 30-40명 정도의 얼굴이 들어있고 60대초반부터 80대까지의 노인들이었다. 만일 30년전 이들이 멀쩡했을
때 이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21세기로 와 그들의 얼굴이 담긴 전단지를 보았다면 그들의 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금 내가 사는 동네는 오래된 동네다 정겨운 골목길도 많고 철물점, 방앗간등 다양한 점포와 재래시장까지 신구가 잘 조화된 풍요
로운 곳이지만 그만큼 공간을 구하기가 어려워 어린이 놀이터는 전무한 상태이다. 학교운동장도 좋지만 어느 정도 놀이터란
명분이 될 만한 곳이 있어야되는데 그런 곳이 아파트 놀이터뿐이다.
우리애들도 옆동네 아파트놀이터 가자고 자주 떼를써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같이 놀아주러 다니는데 어느날 저층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이 로이로제 상태처럼 흥분하셔서 자전거 타는 아이들중 다른 곳에서 온 아이에게 니네동네가서 놀라고 심하게 면박을 주어 쫓아
보내고 조금 성가셔 보이는 아이들 혼내시다 고층 사는 젊은 아주머니와 싸우는 광경도 봤다. 허구헌날 창 밖에서 아이들이 뛰노니
짜증도 나겠고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내가 그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조금은 이기적으로 생각해본다.
겨울엔 조용할테고 밤에도 조용할 것이고 비나눈이오는날들도, 찜통인날도 찾아보면 오히려 떠들지 않는 시간이 훨씬 많다. 그 할
머니의 화는 내가 보기엔 아이들이 떠드는 시간대만을 집중적으로 생각하며 떠드는 통에 쉴시간이 전혀없다는데서 오는 강박관념
의 문제로 들렸고 아파트입구에 저층노인 몇 분이 협의하여 '외부인 출입금지'란 푯말을 써붙였을때 나는 재벌개혁을 떠올렸다.
한국재벌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했고 헤비타트등 사회적공헌도 하지만 승자독식을 철저히 즐기며 나누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고해 욕을 먹으며 재벌개혁이란 말이 나오게 만든다. 내가 가진게 조금이라도 있고 그것을 나누어 줄 때 사람사는 맛이나는게 아닐
까 다른 주민들에 비해 놀이터 하나를 더 가졌다고 텃새를 부리는 일부 사람들과 재벌이 무어가 다른가 남들은 아파트 1000채, 100
채를 가지고 부동산시장을 교란시키지만 나는 내가 벌어 2채 3채밖에 없다 외치는 사람들 저들도 처음엔 두채 세채부터 시작했고
우리아버지도 누나도 그런 시간여행을 하고있을때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 누굴 탓하겠는가 우리집앞에 주차공간이 하
나 있다치자 거기는 우리차가 주차할 공간이다.
밤에는 내 차를 대지만 낮에는 텅 빈 공터가 되는 주차금지시킬 무슨 물건을 하루종일 갖다놓는다. 빌라도 아파트도 비슷하겠지.
내가 볼 일을 보러 다른 동네에가 주차를 하려해도 집집마다 빈공간은 많은데 주차금지란 물건이 많고 어디는 경비아저씨가
지키니 집을 떠난 내 차를 주차시키는데 상당한 애로를 겪는것은 당연하다.
남의 동네에서 본 주차금지란 물건, 남이 갖다놓은 것일까 내가 갖다놓은것일까 깊이 생각해볼 대목이다. 가진게 초콜릿 하나 밖에
없더라도 우리 나누며 살자.
2019.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