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축구단이 김포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천은 3일 김포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6 K3리그 17라운드에서 김포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김포는 1위로 올라가기 위해, 이천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르기 위해서다. 경기 종료 후 웃는 팀은 이천이었다. 이천은 양평을 따돌리며 6위로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반면 김포는 2위로 원했던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다.
이천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김포가 더 많은 공격기회를 잡으며 진행됐다. 전반 3분 장종윤의 크로스를 김성민이 받지 못했고, 골키퍼가 잡으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7분 주명규의 패스를 받은 김성민이 슈팅하려 했지만 앞에 있던 수비수가 차단했다.
이천도 김포의 공격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14분 유병운의 패스를 받은 임장원이 바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이어서 전반 15분 이선기의 패스를 받은 임장원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달려가며 슈팅을 했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가며 코너킥이 주어졌다. 전반전에서 이천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양 팀 모두 공격에 힘을 썼지만 결정력의 부족으로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김포는 전반 38분 한종우가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천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이선기가 수비수들에게 둘러쌓인 상황에서도 슈팅을 해봤지만 아쉽게 들어가지 않았고, 전반전은 그대로 종료됐다.
김포는 후반 10분 이천의 프리킥상황에서 이원범의 강력한 프리킥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박종혁이 쳐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서 후반 12분 김포 김성민이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렸지만 이희현이 잡았다.
이천은 후반 중반 들어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지만 골문을 외면하거나 상대 골키퍼 박종혁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렇게 김포의 1-0 승리로 끝날 것 같던 후반 40분 이천 이원범의 크로스를 받은 임장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2분 뒤 이원범의 허를 찌르는 중거리 슈팅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이천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원범이 다시 한 번 중거리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대 위를 벗어났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이천의 이영기 감독은 “오늘 지면 순위가 변할 것 같아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여서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걱정도 많았지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을 잡아서 더욱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포 = 정민지 명예기자
사진 = 문호준 명예기자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