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미군 기지촌 ‘위안부’ 이야기를 처음 끄집어냈을 때는 곱지 않은 시선과 편견도 존재했지만 지금은 함께 해야 한다는 마음들로 다가와 다행스럽습니다.
오늘 이나영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기지촌여성들의 삶이 역사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 우리가 치유하고 성찰하며 나아갈 지역의 이야기임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 해는 기지촌 ‘위안부’ 이야기를 지역사회에서 함께 풀어가 보려고 하고 있는데 좋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강좌는 기지촌 할머니들이 많이 오시고 숙자 이모님이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셔서 더욱 가슴 와닿은 자리였습니다. 기지촌할머니들을 세상밖으로 나오게 하는 힘은 따뜻한 시선과 함께 손을 잡아주는 연대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나영 교수님 말씀처럼 ‘역사에 숨겨진 진실‘들’을 대면하고 진실의 그물망 안에 있는 수많은 ‘우리들’을 마주해야 합니다. 한국의 미군 기지촌 성매매는 식민지, 포스트식민지의 현실에 젠더차별과 계급차별, 인종차별의 중첩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자각하고 성찰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올바른 역사의식과 따뜻한 마음으로 미군 기지촌 ‘위안부’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지역사회이기를 더욱 소망하게 됩니다. 특히 올 해는 기지촌여성(미군 위안부)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모두가 ‘햇살’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