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막 5:1)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막 5:2)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라
(막 5:3)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막 5:4) 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막 5:5)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더라
(막 5:6)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절하며(worship/경배)
(막 5:7) 큰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 하니
(막 5:8) 이는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오늘 본문을 보면, 귀신들린 자도 자유의지를 발휘해 주님 발 앞에 엎드려 그분을 경배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멀쩡한 사람들이 가진 자유의지의 파워는 얼마나 강력할지,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주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진리인데 그 진리와는 다르게 생각하여 미혹된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내 마음이 그런 걸 내가 어떻게 하냐?’는 둥... 더 읊을 필요도 없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자유의지를 사용하지 않고 수동적인 자세로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은 그 말의 내용이 전부,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경배와는 정 반대입니다. 간혹, ‘자유의지’를 마치 ‘의지의 한국인’ 할 때 그 ‘의지’와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여기서 말하는 '자유의지'는 '선택할 자유'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나에게 선택할 "자유"와 또한 선택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지요.
앤드류 워맥 목사님이 사역 초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감정을 억누르고 이를 악물고서 하나님을 찬양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것이 진정한 영적 전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도할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리거나 찬양할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기분”이 나를 다스리는 꼴입니다. 그럴 맘(감정)이 생기진 않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옳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내 감정과 기분을 거스려서 이를 악물고서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영적 전쟁이요, 진정한 승리입니다!
저의 사역 초창기 때,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에 대해 나눌 때면 유난히 저항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교회 내에서도 감정이 마치 하나님의 역사인 듯 생각하는 문화가 팽배해 진 탓인 것 같습니다. 어떤 정신과 의사 말이, 우울증에는 햇빛을 쬐이며 걷는 것이 특효약인데 우울증에 걸렸다면 걷고 싶은 기분이 들지는 않을테니 그런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단 나가서 걸어야 한다더군요. 아니,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도 감정을 뛰어 넘으라고 의사가 주문을 하는데 멀쩡한 그리스도인들이 말씀보다 감정을 높인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감정은 우리의 생각과 믿음의 산물입니다. 결과물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감정이 안 좋을 땐 결과물인 그 감정 자체를 분석하지 말고 그 감정의 원인인 내 생각을 분석해서 어디서 잘못됐는지 파악하려는 쪽으로 향해야 합니다. 그것이 어려울 땐, 성령님께 도우심을 구하고요. 이렇게 그 감정을 낳은 생각이 무엇인지 추적하여서 그 생각을 바꾸다 보면 감정도 바뀝니다.
생각을 고치고 나서 바로 잡힌 그 생각을 말로 선포하면 더욱 능력있는데, 그렇게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경배와 찬양이 아닐까 합니다. 꼭 노래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생각하며 그것을 기도로, 말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오늘 주제에 따라 선포문 한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나는 내 감정에 지배 받지 않는다. 내가 내 감정을 지배한다. 주께서 항상 기뻐하라고 명하셨기에 나는 내 기분과 감정을 뛰어 넘어 기뻐하기로 선택한다!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이미 주님의 기쁨이 내 안에 있으므로 나는 그 기쁨을 선택하여 기뻐합니다!"
여러분, 감정과 기분이 나를 다스리려고 할 때, 귀신들린 자도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예수님께 경배하기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