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엡 3:14)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엡 3:15)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엡 3:16)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엡 3: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엡 3: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엡 3:19)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제가 인생의 문제에 부딪힐 때 마다 나는 그 사안에 대해 어떻게 가르쳤나 반문해 봅니다. 그리고 모든 해답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에 있다고 가르쳐 왔던 저의 말을 기억합니다. 인간의 모든 문제의 답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해서 오는 것이라고 할 때,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분들은 종교성이 별로 없는 분들입니다. 종교적인 사람들의 경우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오래 할수록 겸손을 잃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잘 모르는구나'라고 인정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하는 분들입니다.
종교적이지는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선 줄 안자가 넘어진다는 말씀을 염두에 두고서 ‘나는 다 안다’는 자세를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의 경우, 내가 아무리 감격스럽게 새로이 깨달았다고 해도 그것은 태평양 바다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종이컵으로 한 컵 분량도 안 되게 깨달은 것뿐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것은 그만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크신 것이기에 전혀 나쁜 소식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할 때, 그 믿음의 대상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믿는다는 말인가요? 그것은 바로 은혜, 즉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믿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는 말씀 안에 담긴 은혜를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계속해서 파고 들어가면 믿음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은혜란 거저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총(favor)이며 그것은 거저 주어지기 때문에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으니까요.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믿는 것은 은혜라는 것을.
영혼몸에 나오는 예화가 생각납니다(p59 나는 계속 팠다). “마당에 금이 묻혀있다. 그런데 나에게 포크레인(굴착기)은 없고 숟가락만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파기만 하면 성공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고 나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잊지 맙시다. 하나님의 사랑은 처음부터 무조건적이었기에 내가 어떤 모습이더라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내 손에 들려있는 것이 고작 티스픈일지라도 중요한 것은 그 도구가 아니라 마당에 묻혀 있는 그 금덩어리란 것을...
오늘도 작은 숟가락이지만 쉬지 않고 또 파 봅시다. 반드시 금을 캐낼 날이 옵니다. 금은 거기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