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6일 현재의 서짓골
安敦亭과 敦伊庭園을 꿈꾸며
어제(8월 6일) 확인한 것으로는,
1차 공사의 매립성토 하단부가 장맛비로 많이 유실된 상황이었습니다.
보령시에 의하여 조성되고 있는 서짓골 현장의 8월 초순 현재 상황입니다.
▲ 서짓골 기반공사 현장 중간부
▲ 서짓골 기반공사 현장 상단부(순교성인들 묻히신 곳 아래)
▲ 서짓골 기반공사 현장 하단부 피해부분
1차 공사로 매립 성토하여 기반확보를 한 후에, 긴 장마철 때문에 2차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간에 보령시의 지시에 따라 우선 관정 시추작업을 하였습니다. 순례오실 분들의 편의를 위한 화장실 설치의 우선적 조건이 급수 시설입니다. 그래서 지하수를 이용하기 위해서 관정을 시추하였습니다. 이 관정의 지하수를 검사하여 식수로도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더욱 좋겠지요. 아래는 그 관정 시추한 자리의 사진입니다.
▲ 관정 시추한 곳(깡통으로 덮어 놓은 것이 관정)
유실되어 배수관 아래에 쌓인 흙을 퍼 올리고 다시 다지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화장실 설치 공사를 할 것입니다.
그런 후에 기초 상단부에 파고라를 건축할 것입니다. 아마 40∼50명의 순례교우들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대피소가 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그 파고라에서 소규모 순례기도나 미사를 봉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파고라 건축 공사까지 보령시에서 담당해주십니다. 이 파고라의 이름을 '安敦亭(안돈정)'이라 정할 생각입니다. 그 까닭은 성 다블뤼 안토니오 치명성인 주교님의 함자를 한문자로 安敦伊라고 불러드리기 때문에 그 분의 함자를 따라 정하고 싶습니다. 그 분의 영명이 '안토니오'이신데, 그 분 생존 시 당신 친히 한국명을 그렇게 쓰셨습니다. 그분의 함자를 넣어 파고라 이름을 정하려는 까닭은, 저 개인적으로는 그 뜻을 다음과 같이 새기고 싶은 때문입니다.
安자는 조선 사람으로서의 姓氏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만, ‘편안할 안’자이므로 매우 좋은 뜻을 지닌 글자이지요. 그리고 敦자는 후덕하다는 뜻이 있으므로 ‘安敦亭’은 찾아오는 사람들(순례자들)을 편안하게 맞이해주는 정자라고 볼 수도 있지요. 그 성인 주교님께서 22년 동안이나 박해의 조선 땅에서 숨어서 교우들을 보살피고 선교하시면서 많은 문헌 자료를 작성하여 남기시고, 결국 교회의 최고 지도자(조선 교구장 주교)로서 교우들의 안위를 걱정하시고는 자수하시어 장렬히 치명하신 분이시지요. 그 분께서 묻히신 곳에서 오늘 찾아온 교우들이 그 분의 ‘양떼 사랑’을 가슴에 담아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그렇게 그 분의 함자 따라 건물 이름을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파고라(안돈정)와 어울리는 대형 기념비를 세울 것입니다. 장중한 자연석 탑이 될 것입니다. 그 탑에는 ‘光榮爲主致命’이라는 글을 새길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저는 ‘순교(殉敎)’라는 말 보다는 ‘치명(致命)’이라는 말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회 있을 때 설명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그 ‘光榮爲主致命’ 탑 앞에는 거기 묻히셨던 치명성인들의 무덤을 형상화 한 대형 제대석을 안치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대석 주변을 경건한 성역으로 조성하고 조경 작업을 할 것입니다. 그 주변의 꾸밈이 완성되면 그 제대석을 중심으로 하는 야외 성당을 ‘敦伊庭園(돈이정원)’이라 할 것입니다. 역시 다블뤼 주교님의 함자를 빌려 명명할 그 정원은 글자 그대로 후덕함이 넘치는 ‘기도의 가든’이라 할 것입니다. 양떼를 위하여 그 많은 세월 고초를 겪으시고 자청하다시피 하여 치명하신 그 분의 큰 덕(德)을 이렇게 오늘 우리가 향유하는 곳이 될 것이라 하여 ‘돈이정원’이라 이름 붙일까 합니다.
대형 자연석 탑과 제대석 설치 및 그 주변 공사는 보령시의 숙제가 아니고, 오로지 우리 교회 측의 숙제입니다. 혹 우리 교우님들께서 그 탑과 제대석을 봉헌하실 의향으로 자원하여 성금을 기탁하실 분이 계시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하고 소망해 보기도 합니다. 여기 하부내포성지의 빈 털털이 재정 때문에 큰 빚을 얻어 와야 할 걱정이 앞서는 탓에 성금을 봉헌하실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 지나가던 어느 휴가객 한 가족이 차를 멈추고 성지 앞 보령호를 배경으로 사진 쵤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 서짓골에서 내려다 본 장마철의 보령호
첫댓글 오늘 교중미사참례 시간,,,주보에,나와있는 *성지순례*알림,보았고,궁금했던 주소도~홈카페가있는것도 알았습니다.
저는 갈망하는 도보순례는 참석할 처지가 못되고,서둘러 홈카페 에접속하여- 공사중인 영상도보았습니다.<光榮爲主致命>이란 단어가, 신앙심 부족한 저의생활에, 경종을 울리는듯 죄스러운 마음 접을수가 없습니다.성지를 보존하시려고,고생하시는*윤종관신부님*과,함께 고생하시는 모든분들께,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며~영.육.건강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김옥순 글라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