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의 “만인보” 베트남어 출간기념식 개최
레당호안 교수 번역으로 108편의 시 소개
고은 시인의 시집く만인보> 베트남어판 출간기념식이 하노이 베트남문인협회에서 지난 12월 5일 개최되었다. 고은 시인은 시집 만인보를 질곡의 역사 속에서 많은 잃어버린 시와 조금 남아있는 시에 대한 노래라고 말했다.
시인은 1980년 5월 내란음모죄로 칠흑 같은 독방에서 현재가 없어지자 과거가 되살아났다고 한다. 할머니 , 술로 가신 할아버지, 동네 머슴의 얼굴과 잃어버린 동무들이 떠올랐고 아무것도 아닌 인물들이 자신을 존재 시켰다. 사형 선고를 받고 죽기 전에 시를 한편 쓸까 웃으며 죽을까 등을 생각하다 출감 후 과거의 인물들로 시를 쓰며 만인보를 쓰게 되었다.
시집 <내일의 노래>와<만인보>를 번역한 레당환 교수는 그 동안 김소월, 정지용, 한용운, 염상섭 작가 등의 작품 을 다수 베트남어로 번역해왔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이 1986년부터 2010년까지 1천1편의 시를 30권으로 엮은 연작시이다. 고향 사람들을 추억하는 내용 시작해 신라시대부터 불승들의 행적, 1980년 5, 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인물까지 5천600여 명을 다룬 대작이다.
하노이 한이소식지 2018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