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ghaveno Inĉon 인천공항에서
인천에서 아디스아바바까지, 아디스아바바에서 나이로비까지 두 장의 보딩패스를 받았다. 출발기념 사진을 찍고 아프리카 25일 대장정을 떠난다. 아프리카 직항인 에티오피아항공은 비행기가 깨끗하였다.
인천(20:45) -ET609- 홍콩(23:55)
Flughaveno Hong Kong, 홍콩에 잠시 내렸다가
홍콩에서는 내리는 사람들을 빼놓고 계속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손님들은 그대로 비행기 안에서 기다렸다. 한편으로는 청소하는 사람들이 들어와 요란하게 정리를 하고, 또 항공사 직원들이 들어와 아디스아바바까지 가는 손님들을 하나하나 대조하여 번호표를 붙여주었다.
홍콩(00:45) -ET609-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07:00)
아디스아바바까지의 비행은 한밤중에 자면서 가는 시간이 절반쯤 된다. 비행기가 아프리카 대륙에 들어서고 한두 시간 뒤 목적지인 아디스아바바에 다다랐다. 예정보다 30분 일찍 다다른 것이다. 도시 자체가 해발 2,300m이다. 여기서 나이로비로 가는 비행기를 바꿔 타는데 남는 시간이 1시간 15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걱정이였다.
아디스아바바(08:15) -ET302- 케냐 나이로비(10:24) 이것을 놓치면
다음 비행기 : 아디스아바바(11:00) - ET304 – 나이로비(13:10) 이것을 타야한다.
그러나 30분이나 일찍 도착하였고 서울에서 이미 좌석이 지정된 탑승권을 받고 탔으며, 바꿔 탈 문 번호까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바로 12번 문으로 갔다. 보통 바꿔 타는 손님들만을 위한 문이 따로 있고, 그런 손님들은 다시 보안검사를 받는 따위의 번거로움이 있는데 에티오피아공항에서는 문 번호를 찾아가 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30분 전에 이르러도 바꿔 탈 수가 있게 되어 있었다.
8시 10분 아디스아바바를 떠난 비행기는 맑은 하늘을 날아 이어지는 갈색 평원을 지나던 비행기가 케냐에 들어오니 색깔이 푸르러 크게 다른 느낌을 주었다.
아디스아바바(08:15) -ET302- 케냐 나이로비(10:24)
아디스아바바도 서늘했지만 케냐 나이로비도 가을 날씨 같다. 나이로비도 바다높이보다 1,680m나 높기 때문이다. 10시 40분에 다다른 나이로비는 아디스아바바와는 달리 한가하였다. 입국장이 다른 건물에 있기 때문이었다. 황열병 예방주사카드와 e-비자를 보여주니 사진 찍고, 지문 찍고 나서 여권에 입국도장을 찍어준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아프리카에서 첫 번째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