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28일, 11월 3-4일, 싸이냐부리 직업기술학교에서는 총 24시간 동안의 태양광발전 시스템 이해와 제작 관련 교육 훈련이 실시되었습니다.
태양광발전 시스템 이해와 제작은 올해부터 싸이냐부리 직업기술학교 전기과의 선택과목이 되었는데요.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배우고자 선택한 학생들이 모여 수업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학생들이 배부받은 이번 수업의 교재는 라오스국립대 태양광연구소의 송영주 박사가 집필하고 직접 교육 진행에 이용한 바 있는 2014년 '60W 태양광발전 시스템 제작' 교재와 2016년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이해' 교재를 발췌하여 새롭게 편집하여 만든 것입니다. 그동안의 노하우가 담겨있어 학생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돕고 있습니다.
이론 공부로 원리를 익힌 후에는 직접 패널을 만져보고 조립해보는 과정을 밟으며 태양광발전 시스템 구성품 및 조립 과정을 익혀갑니다.
모듈을 조립할 구조물(앞기둥, 뒷기둥, 거더, 브레이스, 퍼린 등)도 하나하나 직접 수작업으로 결합하여 명확하게 익혀봅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얻은 지식은 학생들 본인과 이웃들, 산간 지역의 전기가 닿지 않는 마을들을 돕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는걸 잘 알고 있어선지 집중력과 참여도가 굉장했습니다.
또 실습교사인 ECPI 현지직원 완나렛의 활약도 돋보였는데요. 직업기술학교 전기과 학생에서 이제는 기술자, 실습교사이자 졸업생 대표, 든든한 선배로 자리매김하는 자리이기도 했지요. 직업기술학교 후배들을 향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거울 앞에서 수업 시연을 연습했던 보람이 톡톡히 드러나는 수업들을 진행해주었습니다. 틈틈히 찍은 수업 현장 사진 속에서도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게 보여지네요.
다 만든 태양광발전기를 학교 마당에 놓고 마지막 점검을 해봅니다.
처음엔 개념조차 잡기 힘든 태양광발전기를 4일 간 만져보면서 학생들과 발전기. 부쩍 정도 들고(?) 친해진 것 같네요.
이번 기수들이 내공을 탄탄히 쌓아 제 2의 완나렛과 같은 실습교사로 서게 될 수 있단 기대도 생기고,
선택수업이 아닌 정규수업, 정규교과과정으로 편성될 날들도 머지않은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