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가치 모금함 페이지에 사업 후기 글을 올렸습니다 :-) 보러와주세요!
url주소 :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18634/epilogue
내용:
라오스 빡하오 마을 초등학교에 햇빛 발전기가 드디어 들어왔어요!
안녕하세요.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라오재생가능에너지지원센터(이하 라오지원센터)에서는 지난 11월 18,19일 라오스 빡하오 마을 지역 초등학교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 설치 지원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빡하오 마을은 라오스 북부 싸이냐부리군 싸이냐부리도 메콩 강변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싸이냐부리 읍내에서도 꽤 멀리 떨어져 있고 가는 길도 평탄치 않은터라 이동이 어렵고 물자 지원이 열악한 편입니다.
지난 4월, 저희들은 사전 조사 차 이 마을에 방문 했었습니다. 그 때는 건기철이라 육로 이동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다시 찾았을 때는 우기 및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길이 사라져 육로 접근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배로 이동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배를 타고 가는 길 역시 그나마 안전한 길이긴 하였지만 땅이 고르지 못해 물자를 실고 가던 차가 땅에 박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날 비가 온터라 진흙더미에 갇힌 차는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고 결국엔 물건을 다른 차들에 옮겨 싣는 방법으로 반나절을 꼬박 할애한 뒤 마을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은 험난했지만 도착한 마을에서 저희들을 반겨주시는 마을 주민들, 아이들, 선생님들의 얼굴을 보자 앞으로의 일정들이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주민분들은 너나할 것 없이 먼저 나서서 자재 운반을 도와주었습니다.
빡하오 마을 초등학교에 도착하기 전, 설비 설치 시 나는 소음이나 어수선함 때문에 학생들이 방해받게 되면 어쩌지 걱정이 되었는데,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방과 후이기도 하였고 다음날은 주말이라 별다른 어려움없이 공사 진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 설비를 설치할 학교를 둘러보았을 때 낮시간대라 비교적 빛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의지한다 할지라도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읽고 쓰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티없이 맑게 공부하고 있던 학생들을 생각하니 기특하고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협력하여 이뤄낸 성과
이 지역 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기 때에는 비가 오거나 안개가 많이 끼기에 교실이 많이 어두워져서 수업 진행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제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있으니 그러한 걱정을 더이상 안해도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희 라오지원센터는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해 싸이냐부리직업기술학교 전기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설비 설치 이해 수업'을 진행해 왔었습니다. 그 과정을 수료했던 5명의 졸업생 및 재학생들과 현지 태양광에너지 관련 사회적 기업 '선라봅'의 기술자들이 모여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전선을 이어 각 교실과 복도에 전구를 연결해주었습니다.
이번에 같이가치 with kakao 모금을 진행하며 당초 목표했던 모금액인 500만원에는 도달하지 못하였지만, 2,162,000원이라는 후원자님들의 소중한 손길을 통해 빡하오 마을 초등학교 설치 비용 충당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저희 쪽에서 자부담하여 빡하오마을을 포함 총 8개의 인근 마을들과 학교, 마을 내 주요 기관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사업 진행 당시 현지 날씨나 상황 등 여러 변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참여해주신 라오지원센터 현지 직원, 직업기술학교 졸업생, 재학생들, 선라봅팀 그리고 저희 사업을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기록해주신 아리랑 티비 촬영팀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 사업이 이토록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댓글, 공유, 직접 후원으로 후원금을 전달해주시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라오지원센터는 라오스 주민들의 생활환경, 학생들의 학업환경을 보다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지원 대상에게 알맞은 연대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 길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소망하며, 이번 사업 진행에 큰 도움 주신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그 도움 헛되지 않게 전달하고 돌아왔음을 짧은 후기를 통해서나마 알려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