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금요일.
2017년 들어 첫 금요일을 여는 '고교무상화 실현을 위한 금요행동'을 몽당연필이 열었습니다.
몽당연필의 금요행동은 늘 공지를 하더라도 참여댓글이 그다지 달리지 않아
나갈 때마다 '오늘은 혼자 할수도 있겠다.' 속엣말을 중얼거리곤 합니다. 그러다가
늘 그렇듯이 많은 몽당연필 회원들을 그 시간에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
년초, 그것도 평일 점심시간이니 이번에는 정말 혼자일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우리 회원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다 같은 마음이었을까요? 그렇게 모인 분들이 모두 12명. ^^;;
게다가 이번에는 특별히 멀리 일본에서 세 분의 손님까지 참석해주셨으니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오는 2월~4월 즈음에는 3년전에 다섯군데에서 시작되었던 '고교무상화 제외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1심 최종심판이 나온다고 하지요. 그런저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다보니 어느새 12시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일인시위를 시작하신 분!
몽당연필 전 운영위원이시며 한때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던(?) 소모임 초인(초밥과 인절미) 의 대표셨던
장병길님. ^^
1년 남짓 캐나다에 계시다가 돌아오셨습니다. 댁이 카페 연필1/3에 가까워서 늘 사무국을 잘 챙겨주시던 가족인데
이번에는 아드님과 함께 오셨어요. (아드님은 뉴질랜드에 있다가 방학을 이용해 참석. ㅋㅋ 이 가족 수상하다.^^)
이번 금요행동에 찾아와주신 특별한 손님들도 있습니다.
물론 1인 시위에 직접 참가도 해주시고. ^^ (멀리서 오신 분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양보해주신 몽당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나카이 준 신부님을 소개합니다.
일본 큐슈지역 시모노세키에서 오신 신부님입니다. 아무리 뜯어봐도 신부님 같은 포스가 별로 느껴지지 않지요? ㅋㅋㅋ
(농담 농담) 신부님께서는 몇년전에 함께하시는 신부님과 영화 '우리학교'를 보시고 관심을 가지게 되셨답니다. 이미 시모노세키 우리학교의 선생님들과는 친분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이번에 다른 일 때문에 한국에 오래 있게 되었는데, 지난 11월 30일 정대협의 '수요집회'에 참석하셨다가 '권해효'대표님을 보셨답니다. '후유노소나타(겨울연가)'는 일본에서 인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수소문하다가 몽당연필도 알게되고 드디어 이렇게 금요행동에까지 참석하게 되셨다는 말씀. ^^
일본 시모노세키에 가시면 거기에 천주교 성당이 있고 그 성당 바로 근처에 '시모노세키 우리학교'가 있다고 해요. 언젠가 그 학교를 갈 일이 있으면 이 신부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일본에서 우리학교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말씀들을 해 주셨어요. ( 이 신부님의 꿈은 자신의 성당 앞에 '소녀상'을 세우는 것이랍니다. 신부님 말씀으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라고 하셨어요. ㅠ..ㅠ 응원응원!)
다음으로
앗! 낯이 익은 분!
바로 히로시마 우리학교 전어머니회장 양명자 누님이십니다. ^^
제작년까지 어머니회 회장님이셨기에 저희가 2014년에 몽당연필 소풍을 히로시마로 갔을 때 함께 일했던 소중한 인연의 명자누님.^^ 이번에 서울에 나들이 오신 김에 몽당연필에 예외없이 들러주셨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고교무상화 1인시위까지 참석. ^^ (일본에서도 늘 하시는 일인데 서울에 관광오셔서까지 하도록 하는 몽당연필. ㅋ 좀 나쁘죠.^^) 무심히 지나가는 고향사람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 보시고 계시는지, 보는 제가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분당에서 달려오신 김금희 운영위원,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급히 달려오셨던 기준성 운영위원. ^^
사진에 실리지 않은 류oo회원님. 이렇게 총 일곱분이 각각 10분씩 1인시위를 해 주셨습니다. 짝짝짝!!!
일인시위는 함께 못했지만 (양보했지만)
모두 같이 기념시진을 찍고 따뜻한 국밥을 먹으러 고고!!!
일인시위 하지 못해 우울한 얼굴(ㅋㅋ)의 박혜진 운영위원. 붙박이 맴버 김선민 회원. 엄마 따라 온 졸업예정 고교생 수란이 그리고 여기까지 나카이 준 신부님을 모시고 오신 김현주님.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 위의 사진은 나카이 준 신부님이 일인시위 피켓에 붙인 자신의 구호입니다. ^^
그리고 아래.
그날 양명자 누님과 수란이 온 기념으로 함께 모여 저녁식사하기 전 카페 풍경입니다.
대표님이 얼굴 보여주셨는데 안타깝게 맛있는 케익만 두시고 다른 약속 때문에 가셔야 했습니다.
대표님. 맛있는 케잌. 잘 먹었습니다. ^^
식사를 함께 하면서..
모처럼 고교무상화 이야기, 몽당연필 이야기, 시모노세키 우리학교 이야기, 일본과 우리나라 천주교 이야기 등등
화제가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좋은 식당을 찾아주신 기준성 위원님 감사해요. ^^
배려와 통하는 마음이 넘쳤던 금요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인연이 만들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우리학교 아이들과 동포들' 덕분임을 잘 압니다.
첫댓글 자전거일주 중 히로시마에서 만났던 분들을 서울에서 다시 만나니 정말 좋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훌륭한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장병길, 수영 멋진 부자요, 명자누나를 못 봤네요, 몽당연필 네일아트
사진을 보니 올 겨울 강추위도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여행때문에 함께 못해 정말 아쉬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