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고교무상화 2심 선고 공판에 다녀왔습니다. 전국에서 고교무상화 재판이 열리고 있는데 2심 판결은 이날이 처음이였다 하네요.
결과는 패소였습니다.
‘이번엔 제가 승요네요’ 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는데
판결이 나오고 여기저기서 ‘소리여 모여라 노래여 오너라’로 시작하는 노랫소리와 구호가 터져나오는 걸 들으면서 울음을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조선 사람으로서 조선의 말과 역사를 배우는 일이 왜 정치적 문제와 결부되어 있는지, 그게 어떤 괴로움일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집니다.
UN인종차별철폐협약위원회에서도 일본국에 대해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고 권고했지만 일본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힘을 내자, 기운을 모으자, 우리는 결국 승리할 거다 다짐하는 보고집회를 끝내고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들께서도 어려운 걸음 해 주셨습니다.) 회장을 나오는 길에 본 달이 참 속절없이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무상화 2심 재판은 10월 30일 도쿄에서 있다고 하네요. 함께 가서 목소리 보태어요!
+) 김명준 사무총장님 발언 영상 함께 공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