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7월 28일에 있었던 오사카 지방법원에서의 승소판결에 참가하고 온 몽당연필 사무총장 김명준입니다. 이번 판결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서는 저와 정미영 교육팀장의 글을 통해 보셨으리라 짐작됩니다.
민중의 소리 기고글 바로가기 (김명준 기고)
월간 <이어>의 분석글 (정미영 번역)
당시 몽당연필 회원들은 김명준, 김기홍, 이지선, 송승현, 전재운, 김지운 등 한국과 일본 현지에서 총 5명이 참석하여 역사적인 현장을 동포들과 함께 했는데요. 이중 김지운씨는 영화 '항로'를 만든 감독님이십니다. 손수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오셨구요. 송승현과 전재운 두 분은 DSLR을 들고 현장에 와 그 감격적인 순간을 촬영하였습니다.
두 분이 저희 사무국으로 사진을 보내왔기에 현장의 분위기 설명과 함께 몽당연필 회원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전 10시부터 모이기 시작하여 맨 앞 줄의 변호단, 조선학원 이사장, 어머니회 회장, 교장선생님, 무상화연락회 사무국장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를 학생들과 외부에서 오신 손님들, 그리고 오사카 동포들이 행렬을 지어 기자들의 프레쉬 세례를 받으며 법정으로 입장했습니다.
몽당연필 사무총장과 디자이너 이지선씨가 각각 한국에서 보내 온 현수막들을 펼치며 함께 입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을 위해 몽당연필에서 마련한 현수막입니다. "고교무상화재판 승리" "아이들의 권리, 조선학교에도 평등을" "일본사법부는 부끄러움을 알라" 라고 일본말로 쓰여있습니다. 이지선 디자이너가 만들었습니다. 함께 들고 있는 김기홍 홍 운영위원.
히로시마에서와 마찬가지로 치마저고리 교복을 곱게 차려 입은 오사카 조선학생들. 맨 왼쪽의 학생이 보고집회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한 '강하나' 양입니다.
아이들의 현수막을 마주한 왼편의 카메라를 든 분이 <60만번의 트라이>의 박돈사 감독입니다. 박사유 감독님은 몸이 좋지 않아 불참하셨습니다.
행진 대열 편에서 바라본 기자들입니다. 유난히 많이 모였습니다.
후쿠오카에서부터 오사카까지 걸어서 전국의 조선학교를 방문하는 하세가와 무상화연락회 공동대표님.
오사카의 재판 다음다음 날 도쿄에서 열렸던 보고집회에서 울먹이며 말을 잊지 못하던 모습이 지금도 떠 오릅니다.
누구보다 이번 승리를 기뻐하셨을 일본분입니다.
입장 후 방청객을 뽑는 표를 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영화 <하늘색 심포니>의 박영이 감독도 보입니다.
감기 몸살 때문에 몸이 않좋았는데 이날은 마스크를 쓰고 기자들 틈에서 열심히 촬영하셨습니다.
재판이 열리고 있는 짧은 시간에 초초하게 대기중인 기자들의 뒷모습입니다.
기자들의 길 건너편 시선을 모두 법정쪽으로 향하고 있는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좀 있으면 내려질 결정을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만해도 모두의 마음에 '승리'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9일전에 히로시마에서 같은 내용의 재판에 완전 패배를 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함성소리와 함께 법정 안에서 두 명의 젊은 변호사가 달려 나옵니다.
젋은 두 변호사 모두 조선학교의 민족교육이 키운 인재들이랍니다.
승리의 소식을 전하는 두 사람의 표정이 대조적이라서 재미있는, 그래서 더 잊지못할 명장면입니다.
이후의 장면들은 모두 감격에 겨운 동포들, 함께 싸운 일본분들의 얼굴입니다.
아래 사진이 동포 일꾼과 나가사키 유미코 선생님의 모습니다.
나가사키 선생님은 오사카의 이쿠노 초급 조선학교를 오랫동안 지원하고 사랑해준
분입니다. 고교 무상화 연락회에서는 사무국장을 맡고 계십니다. 그는 이번 무상화 재판 뿐 아니라 2010년부터 진행된
무상화 투쟁의 선두에서 가장 열심히 싸우신 분입니다.
아래 사진은 도쿄에서 온 어머니의 사진입니다.
오사카 재판 후인 9월 13일 도쿄에서도 선고 공판이 열립니다.
감격에 겨워 울면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어 도쿄 동포들에게 알리는 모습입니다.
오사카 조고 학생들.
재판 정에서 들었던 승리의 소식이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 드디어 일본에서 살아도 괜찮다는 인정을 받은 기분이다"는 오사카 조고 2학년 강하나 양의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가슴 떳떳이 펴고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래 사진의 뒷줄에는 오사카 조고 학생의 엄마, 그 옆에 얼굴이 반이 가린 김기강 (자이니치바이탈체크, 극단 돌) 그 뒤로 김기홍 운영위원, 맨 왼쪽은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학교를 다니고 한국에서 살고 있는 고청미씨 (극단 돌)의 모습이 보입니다. 청미씨가 흘리는 눈물이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걸 몽당연필 회원들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위 사진은 오사카 무상화연락회 공동대표 후지나가 다케시 선생님.
나가사키 선생님과 함께 무상화연락회 오사카를 이끄는 분이십니다. 우리말을 아주 잘하는 일본 교수님이십니다.
이제 진정이 되셨나요? 처음 승소판결 소식을 접했을 때는 너무 감격하시고 흥분하셨는데요. ^^
배우 김기강 (자이니치바이탈체크) 씨도 시가현에서부터 방문했습니다. 가슴의 '조선학교 차별반대' 뱃지. 그 뒤로 눈물을 닦고 있는 김기홍 운영위원. ^^
이번 "몽당연필 고교무상화 재판 응원단"에 함께한 두 분. (김기홍, 이지선)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오신 김지운 감독님, 전재운 작가님, 송승현 작가님 모두모두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선고공판은 도쿄 지방법원에서 9월 13일에 있습니다.
그 때는 더 많은 몽당연필 회원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
첫댓글 함게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 감격의 눈물!
사진만으로도 그날의 감격이 느껴지고,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수고들 하셨습니다.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것에 아쉬움이 남네요^^
고운 치마저고리,고운 웃음, 그 설움을 딛고선 기쁨의 눈물 앞에 자랑스러움이 북받쳐옵니다..
모두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