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 사무국의 정미영 편집팀장이 옮기고 엮어낸 도서출판 품 신간 <저 벽까지>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도서출판 품에서는 재일동포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귀한 책들을 번역하여 출판하고 있습니다.
☞ 보쿠라노하타1
☞ 보쿠라노하타 2
☞ 르포 '교토조선학교 습격사건'
이번 신간 <저 벽까지>는 재일동포 '황영치'씨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많이 구입해주시고, 도서관에도 신청해주세요!
[신간] 『저 벽까지』
황영치 지음 정미영 옮김 도서출판 품
온라인 구매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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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작은 파친코를 운영하는 아버지는 어느 날 할아버지와 친척들을 도우러 일주일 예정으로 한국으로 떠났고 어머니와 동생들과 함께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예정된 일주일이 지나고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가 떠난 후 신원을 밝히지 않는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고 그때마다 어머니는 수화기를 감싼 채 등을 보이며 경직된 통화를 했다.
고등학생이 된 나는 새 교복을 입은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드리지 못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된 후 스물아홉 생일이 가까워져서야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16년의 세월을 ‘사형수’가 되어 한국의 감옥에서 보낸 아버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면회하는 동안 ‘서울의 봄’과 ‘올림픽’이 지나고 20세기가 막을 내린다.
▶ 추천사
벽'은 주인공 가족에게는 가혹한 이별을 의미하고, 갇힌 '아버지'에게는 철저한 단절과 소외를 상징한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영문도 모른 채 간첩으로 날조되고 사형수가 되어야 했던 엄혹한 시절.
재일동포 양심수들의 고통과 절망은 국내 조작사건 희생자들의 그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 아니 어느 면에서는 또 다른 아픔이자 시련이었다.
중학생 '숙이'는 다섯 형제의 맏딸로 고통스러운 16년을 버텨내며 아버지가 당당히 살아돌아 올 길을 열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거대한 벽에 맞선다.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마침내 거대한 벽에 구멍을 뚫고 해방의 문을 열게 된다.
한 때 '아버지'와 함께 갇힌 몸이었던 사람으로서 조국에서 버려지고 잊혀지는 재일동포 양심수들의 존재가 이 책을 통해 고국 독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강종헌(한국역사문제연구소 대표, 도시샤대학 정책학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