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에 다녀 왔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사진과 안부글을 부탁하셨기에 부족하나마 글을 올려 봅니다.
먼저 우리학교 교장선생님과 안내를 해주신 두분의 선생님 그리고 짦게나마 스쳐 지나갔던 아이들과 학교의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운명적인 2018년 10월 10일..
우리학교 영화를 보고 느꼈던 먹먹함과 감동..
기회가 된다면 우리학교에 가서 직접 보고 느끼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10여년이 흘러 며칠전 개인적인 여행지로 혹가이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마음 한 곳에 담아 두었던 우리학교를 갔습니다.
오야치역앞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앞 정류장에 내려서 학교밖에서 사진을 찍는데..
선생님 두분이 오셔서 "어디서 왔습니까?"라고 물으시기에" 한국에서 왔으며 우리학교를 봤는데 꼭 와서 보고 싶었으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라고 얘기를 드렸더니 학교안으로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교장선생님에게 인사를 드리며 학교 내부 사진은 찍지 않겠다고 말씀 드렸고 학교 견학을 허락 받았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은건 언제나 그러했지만 요즘 일본내 정세가 좋지 않아서 조심스럽고 학교의 부담될 듯 해서 입니다.
선생님 두분의 안내로 체육관에서 귀엽고 이쁜 초등부 1~3학년생의 학예회 발표 연습도 잠시 보고 1층 초등부, 2층 중등부, 3층 고등부 교실을 둘러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료관에서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관람을 했습니다.
견학내내 이 감동을 지인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사진으로라도 공유를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미안함, 아쉬움이 듭니다.
곳곳에서 마주치고 우리 아이들이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때의 벅참이란..
학교에 머물다가 돌아갈 때에는 교장선생님과 두분의 선생님이 교문까지 나오셨고 마지막 남은 책이라며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신 감사와 이제는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에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 가방을 탈탈 털어서 간식들을 봉지로 전해 드리며 '제가 할 수 있고 드릴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습니다'라고 양해를 드렸습니다.
감동, 먹먹함, 아쉬움등 여운을 남기며 돌아서고 돌아서며 꼭 다시 돌아오리라..
아프고 슬픕니다. 그리고 아름답습니다.
혹가이도의 단 하나뿐인 조선인학교..
우리말을 배우고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
고향은 남한이지만 조국은 북한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학교를 그리고 일본내 조선인으로써 살아가는 그들을 응원합니다.
더불어 조국의 자주 통일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아.. 사진 멋지게 잘 찍으셨네요. 저희 몽당연필 행사 있을 때 사무실에 오셔서 방문기 함 다시 들려주세요 ~~!!
제가 말 주변이 부족하고 앞에 나서서 얘기하는 것 또한 서룰고 낯설어 하는지라.. 먀음만 받았으면 합니다. 그냥 방문기로만 봐주시면ㅇ고맙겠습니다. ^^;;
@하나되어 흐.. 공개적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살짝 들려달라는 말씀입니다. 부담가지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