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시가 4월 27일 치바조선초중급학교의 지역교류사업에 지원하고 있던 보조금에 대해 작년도에 지원했던 약 50만엔의 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학교가 작년 12월에 주최한 미술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12월 28일 한일정부간 합의를 부정하는 표현물이 게재되고, 북한의 지도자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등의 이유로 지역교류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된 미술전은 치바 초중급학교와 일본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조선학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미술을 매개로 교류를 다지자는 목적으로 재일조선학생미술전 순회전과 맞춰 2014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제1회부터 '치바시 외국인학교 지역교류사업'으로 인정되어 매년 50만엔 정도의 보조금이 학교에 지급되었다.
한편 이 전시회에 대한 보조금 교부는, 우파 시민단체와 시의회 의원, 언론 등으로부터 맹렬한 공격을 받아왔다.
이번에 치바시는 행사의 취지와 지역교류사업이라는 실태가 아닌, 1천점이 넘는 전시물 가운데 일부 작품을 문제시 해 보조금 지급 취소의 이유로 삼았다.
보조금 교부의 기준을 정한 치바시에 따르면 보조금 교부 대상이 되는 사업이란 '아동 또는 학생들의 지역 주민과의 교류에 해당하는 것'으로써, 시에서 정한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미술전에 게재된 일본군 '위안부'를 테마로 한 그림의 해설문에 '일본국민 다수의 인식과 상당히 괴리가 있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어 이같은 표현을 하는 것은 지역교류에 걸맞지 않다며 시장이 보조금 교부를 취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다른 의견을 내거나 일본국민 다수의 인식과 괴리가 있는 표현을 포함한다는 이유로 공금을 지출하는 외국인학교의 지역교류사업으로써 인정하지 않는 시의 부당한 조치에 여러분야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월 29일, 시의 결정에 항의해 철회를 요구하는 긴급 집회가 치바초중고에서 열렸다. 이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 동포, 일본인 지지자들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 학교 김유섭교장은 '우리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50만엔의 지역교류비가 아니라, 일본의 과거 식민지정책의 결과로 지금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의 존재 의미를 이해하고, 그 교육을 보장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치바학교의 모임 대표인 히로세변호사도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존중하고, 공생의 길을 찾는 것이 교류의 가장 큰 목적'이며, 일본 정부의 견해와 다른 것을 표현하면 지역교류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가 통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월간 이어 6월호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
첫댓글 이런 내용은 우리 회원님들이 아무리 시간이 바쁘시더라도 한번씩 읽고 추천하시고 댓글참여도 하셔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정부에 명확하게 동조해야만 줄거야.. 라는 표식을 확실히 내어 놓았네요. 그러고도 일본은 민주사회일까요?? 당장 취소하고 교부금 지금을 즉각 실행하시요 !!
5월말에 치바시 조선초중급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김유섭교장선생님도 뵙고 위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과 우리언어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치바시초중급학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