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어머니 엄광자 님의 페이스 북 글에서 빌렸습니다.
2014년 2월 18일.
무상화연락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도쿄조선 고교생의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행사에서 선보였던 도쿄 어머니회의 선언문입니다.
일본의 모든 고교생을 대상으로한 <고교무상화> 제도는 조선학교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나라에서 '취학지원금'을 지급한다는 획기적인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 4월 제도가 시행된 후에 조선학교만 지정이 미루어졌고, 자민당정권은 정권교체 직후 아이들과는 관계가 없는 정치적인 이유를 구실로 2013년 2월, 억지로 문과성령까지 개악하면서 조선학교만을 <무상화>에서 완전히 배제해 버렸습니다.
이 4년간, 우리는 수 없이 문과성 앞에 달려가 아이들과 우리의 절실한 소망을 직접 전했습니다. 관련 부처,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을 방문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여러번의 집회에도 참가하고, 거리에 서서 사람들에게도 호소했습니다. 거기에 머물지 않고 전국규모로 모금을 하여 UN에 어머니 대표단을 보내 일본정부의 조선학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호소했습니다. 그 결과, 사회권규약위원회는 조선학교 학생들에게도 <고교무상화>를 적용할 수 있도록 일본정부에 권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몇 번의 UN권고를 계속 무시하고 사회적인 증오와 차별을 조장하기만 했으며, 지방자치체의 보조금지급 동결 등 차별의 연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차별 받아서 마땅한 존재라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당한 차별에 대해서 결단코 'NO'라로 말해왔습니다.
결국 법에 호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무상화 수급자인 학생들을 결국 원고로 재판정에 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한심스럽고, 부끄러운 마음 뿐입니다.
한편 우리는 이 아이들이야말로 21세기가 되어도 그치지 않는 조선인차별에 종지부를 찍고, 자신의 미래와 이 일본사회의 밝은 내일을 열어 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일본의 친구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언제나 변함없이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것은 자신들의 문제라고 <무상화>운동의 최전선에 섰던 여러분과 함께 우리도 하나가 되어 재판지원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재판은 변호단 선생님들과 원고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재판을 둘러싼 <우리>의 투쟁이 재판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재판투쟁을 통해서 아이들의 배움의 권리를 회수하는 것은 바로 우리자신이 해야할 일입니다.
생명을 잉태하는 한 인간으로서 이 땅에서 아이들을 옥죄는 모든 차별이 근절될 때까지, 일본의 모든 곳에서 아이들의 웃음과 밝은 미래가 넘쳐나는 날까지 마음을 모아 힘있게 걸어갑시다.
2014년 2월 18일
도쿄 조선학교 어머니 연락회
도쿄조선중고급학교 어머니회
첫댓글 응원 합니다.!!~
뭐 좀 없을까요?
함께 도꾜로 가진 못해도, 각자 있는곳에서
응원할 수 있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