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고해성사 보기를 힘들어 합니다.
사실 저역시 매번 성사를 볼 때면
왠지 마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낸다는 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신앙의 용기 없이 또 하느님의 자비를 생각하지 않고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고해성사를 진실되게 보고 나왔을 때 날아갈 듯한 마음,
그게 바로 구원이 아닐까요?
죄의 어두운 속성은 우리 자신을 무기력하게 하기도 하고,
거짓된 현실을 통해 언제나 자신을 묶어둘려고 하지오.
하지만 선은 약하지만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밝은 곳으로 인도하지오.
용기를 내보세요.
이외에도 우리로 하여금
고백성사를 어렵게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똑같은 죄를 반복해서 고백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당에 안나가는 사람에게 성당에 나가자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죄짓지 않으면 그때 나가겠다고 흔히 말합니다.
그러나 인간인 이상 그 누구도 죄짓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똑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지 않으려는 생각은 좋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천진스런 생각이 아닐까요?
그 생각은 죄의 세력내지 악이라는 실체를 잘 모르는 것입니다.
악은 우리 자신보다도 더 휠씬 큰 세력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오.
우리 삶을 봐도 악의 뿌리가 얼마나 심원하고
우리 삶을 일그러뜨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인간답게 죄스럽고 약한 자신을 인정할 때
빛이 어둠을 이기는 것처럼 우리는 올바로 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