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100)에 대한 이야기
백이라는 숫자는 부족함과 결함이 없는 온전함과 완전함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생명평화 백대서원에서의 백은 생명평화의 조건을 온전하게 또는 완전하게 갖춤을 뜻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생명평화 백대서원문의 내용대로 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생활하면 바로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생명평화의 삶이 완전하게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 위대함(大)에 대한 이야기
왜 위대하다고 하는가? 생명평화의 삶을 실현하는 데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근본적인 것, 그 자체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성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합니다. 서원문 내용 하나하나 그 자체가 생명평화의 삶을 실현하는 데 반드시 갖추어져야 하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조건임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규모의 작음에 대한 큼, 수의 적음에 대한 많음처럼 상대적 의미의 큼과는 본질적으로 다름을 놓쳐선 안 됩니다. 마치 물은 물 그 자체로 개성과 가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야말로 위대한 것입니다. 흙은 흙 그 자체로 개성과 가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 위대함이 물과 마찬가지입니다. 위대함의 본래 의미를 잘 파악하고 이해하는 일의 중요함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서원에 대한 이야기
서원은 맹서와 발원의 준말입니다. 보편적 진리의 길을 가려고 하는 주체적인 각오와 다짐, 사회적 각오와 다짐, 부처님, 하느님을 향한 각오와 다짐을 하는 것이 서원입니다. 존재의 실상인 진리에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맹서하고 발원하는 삶을 뜻합니다.
서원의 내용에는 소유의 마음과 논리에 의한 인간 중심, 집단 중심, 자기중심의 이기적 태도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사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를 철저히 극복하고 넘어서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하는가? 진리의 길, 법의 길, 하느님의 길, 본래부처의 길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소유의 사고와 논리를 버리고 오로지 생명의 진리, 공동선, 부처님과 예수님의 뜻, 그리고 보편적 진리에 의해 작동하는 자신의 원초적 양심의 소리를 온전히 지금 여기 내 삶, 우리들의 삶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서원인 것입니다.
참다운 서원은 생명평화의 삶으로 나아가는 첫출발이며 그 서원이 얼마나 올바르고 확고한가에 따라 생활의 수행화, 수행의 생활화가 좌우됩니다. 보편적 진리의 정신에 입각한 확고한 서원은 생명평화의 삶인 수행의 생활화, 생활의 수행화를 실현하는 든든한 터전이며 생명평화의 시작과 과정과 끝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절에 대한 이야기
합장이란
이 세상 그 누구 그 무엇도 본래 분리 독립된 것은 없습니다. 그물의 그물코처럼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존재하는 것이 나요, 너요, 우리요, 세상입니다. 몸과 마음, 너와 나, 인간과 자연이 온통 불일불이입니다. 그 불일불이함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행위가 합장입니다. 합장은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불일불이로 존재하는 한몸 한생명의 실상을 온전하게 나타내는 몸짓입니다.
절이란
너 없는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너에 의지해서만 나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너를 상대로 한 나는 무한히 작은 자요, 무소유자요, 낮은 자입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낮추고, 비우고, 나누어야 하는 자입니다. 낮은 자, 비우는 자, 나누는 자의 온전한 몸짓이 엎드려 절하는 것입니다. 절이란 주체적으로 낮은 자, 비우는 자, 나누는 자의 삶을 온전하게 실천하는 몸짓입니다.
그대에 의지하여 내가 존재합니다. 그대 없는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를 존재하게 하는 그대는 무한히 높은 자요, 귀한 자요, 고마운 자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모시고, 배려하고, 감사해야 할 대상입니다. 높고 귀하고 고마운 상대에 대한 섬김과 모심의 온전한 몸짓이 엎드려 절하는 것입니다. 절이란 상대를 섬기고 모시는 일을 온몸으로 온전하게 실천하는 몸짓입니다. 끊임없이 불일불이로 존재하는 본래의 모습처럼 온전히 불일불이가 되게 하는 실천이 절입니다.
몸과 마음을 모아 절하는 일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존재를 온전하게 사는 일이요, 자신의 존재를 온전하게 사는 일은 바로 생활의 수행화, 수행의 생활화입니다. 생활의 수행화, 수행의 생활화가 그대로 부처의 삶이요, 예수의 삶입니다. 부처 행위 하면 그대로 부처요, 예수 행위 하면 그대로 예수입니다. 부처와 예수라는 말은 생명평화의 삶을 온전하게 살아가는 존재임을 뜻합니다. 이 밖의 다른 무엇을 찾아다니는 것은 부질없는 헤매임에 지나지 않음을 깊이 인식할 일입니다.
명상에 대한 이야기
명상이란 존재의 실상, 존재의 진리에 대하여 언제나 깨어 있음과 집중(흔들림 없는 평정)을 가꾸는 실천을 뜻합니다. 바람직한 명상을 위해서는 먼저 존재의 실상, 존재의 진리에 근거한 보편적 세계관을 확립해야 합니다. 보편성을 내용으로 하는 진리의 세계관 없이 맹목적으로 단순하게 깨어 있음과 집중(흔들림 없는 평정)에만 몰두할 경우, 부질없는 관념의 환상에 놀아나거나 신비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명상은 존재의 실상에 입각한 생명평화의 세계관과 철학과 실천 방법을 담고 있는 서원문에 대하여 언제 어디에서나 늘 깨어 있고 흔들림 없게 하고자 하는 실천을 의미합니다.
진리의 세계관에 근거한 서원문 내용대로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생활하면, 바로 그 순간 생명평화의 삶이 나의 삶, 우리의 삶으로 실현된다는 자각과 믿음으로 실천하는 것이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 명상]입니다.
왜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 명상]을 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의 병, 그리고 현실적 삶의 문제를 근본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게 치유하고 해결하고자 함입니다. 절을 할 때마다 듣고 음미하는 백대서원의 내용은 모든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는 우리들의 그릇된 소견머리와 태도를 바로잡게 합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이끌어 내는 데 첫걸음이 되는 올바른 소견머리와 태도를 확립하게 하는 것이 백대서원의 내용입니다.
몸과 마음을 모아 온몸으로 지극하게 하는 절은 현실적 문제의 원인이 되는 몸의 무기력과 온갖 질병을 치유합니다. 현실의 문제를 힘차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몸의 활력과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절입니다. 몸과 마음을 모아 잘 듣고, 음미하고, 절하는 것이 온전히 하나 되게 하면 그 과정에서 우리들의 마음의 무기력과 질병이 치유되고, 현실의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안목과 힘이 발현됩니다.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 몸과 마음이 하나 되도록 백대서원의 내용을 듣고 음미하며 절을 하면 그 자리, 그 순간, 그 자체가 그대로 생명평화의 상태인 것입니다.
뭇 생명의 원초적 염원, 우리들의 사회적 염원인 생명평화의 삶, 생명평화의 세상을 실현하는 길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백대서원 절 명상을 하는 것입니다. 백대서원 절 명상의 내용은 생명평화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의 여부를 비추어보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인식과 태도로 꾸준하게 백대서원 절 명상을 생활화하면 반드시 생명평화의 삶, 생명평화의 사회가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친구와 이웃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일입니다.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 명상] 방법에 대하여
수행이란 추구하고 실현해야 할 존재의 궁극적 진리와 가치를 지금 여기 자신의 체질이 되고 삶이 되도록 하기 위해 반복, 수련하는 것을 뜻합니다. 절 명상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생명평화 백대서원이 지금 여기, 너와 나, 그리고 이웃과 사회의 사고, 언어, 행동이 되고 나아가 일상적 삶의 문화가 되도록 하기 위해 반복, 수련하는 것입니다.
* 장소와 시간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여 정합니다.
* 개인이 할 때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대상, 또는 방향을 향해서 합니다.
* 가족, 친구, 단체 등 여러 사람이 함께할 때는 원으로 둘러서서 마주 바라보며 합니다.
(내가 상대하는 그 사람이 그대로 하늘님이므로 잘 모시고 섬기는 실천을 위해 서로 마주 바라보며 절을 하는 것임)
* 몸과 마음을 모아 서원의 내용을 깊이 듣고 음미하고 동작하는 것이 온전히 하나 되게 절을 합니다.
* 매번 서원문 낭독이 끝나고 다음 낭독을 시작할 때까지 그 사이에 들은 내용을 되새기고 다짐을 합니다.
여타의 그 무엇에도 신경 쓰지 말고 절할 때마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서원의 내용을 잘 듣고 새기고 다짐을 하며 절하는 데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몸의 자세를 바르게 하여 지극하게 절을 잘하면 몸의 병이 치유되고, 마음의 자세를 바르게 하여 잘 듣고 음미하고 깊이 새기면 마음의 병이 치유되어 우리의 염원인 생명평화가 자신의 체질이 되고 삶이 됩니다.
첫댓글 많은 분들이 100 '배' 로 순서나 숫자로 이해 하는데 '대' 에 대한 설명과 절명상에 대한 취지가 잘 설명되어 있어
함께 하시는 분들이 절명상을 하시기 전에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