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처라는 말이 흔히 쓰이게 되면서 힐링, 치유가 화두가 되어 우리네 일상을 가득 메우고 있다. 부모님, 동료, 친구 무수하게 맺어진 관계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상처받고 치유란 이름으로 여행을 가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온통 감각적인 자극을 쫒고 있다. 그런데 이것으로 과연 치유가 될까? 나는 이것이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 없는 자신을 회피하고 싶은 행동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쉽게 상처 받게 된 것일까?
그것은 공동체와 연대의식이 깨지면서 사람들 안에 불신이 커지고 스스로 자존감이 상실되어 생긴 현상인거 같다. 자존감이 없으니 외부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삶의 기준이 되어 중심 없이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중심사회는 상대와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들고 삶의 기준을 외부에서 찾게 만든다. 한정판의 값비싼 물건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가져야 ‘개성 있는 삶’과 ‘특별한 나‘가 될 수 있다고 인간의 욕망을 부추긴다.
OECD 상위 국가에 들어갈 만큼 경제적으로 성장을 이루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더욱 불행해져간다. 행복을 찾아 끊임없이 소유하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지만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의 자리를 10년째 유지할 만큼 우리네 삶은 더욱 삭막하고 각박해져간다. 이웃(동료)을 믿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에서 내 것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한다!!
행복하지 않은 지금의 삶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일까?
<도반님과 마음나누기 시간>
지난 한해 심심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관계 속에 있는 나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논어로 본 사람>과 <대념처경> 강의를 통해 인간의 특성, 마음작용 등을 공부하니 자본은 인간의 어떤 심리를 이용하고 있는지, 우리는 왜 감각적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되는지를 알게되고 그동안 방황하고 고통스러웠던 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웃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꿈으로 본 삶>과 <평화로운 대화법> 강의를 통해서는 무의식 속에 나, 일상속의 나를 살펴보게 되었다.
나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게 되면 지금의 고통이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반적으로 상처는 나의 치부(또는 약한부분)를 누군가에게 들키거나 지적당할 때 일어나는 감정인데 인간에 대해 알고, 나에 대해 이해하면 그건 감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게 되어 상처를 대하는 관점이 달라진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여 거북함과 걸림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 진정한 치유라고 생각한다.
<고혜경 선생님과 나누는 꿈 이야기- 꿈으로 보는 삶
이렇게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면 비로소 우리는 자신감 넘치는 개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개성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진짜 개성 있게 살아가는 사람은 그 삶 자체만 보아도 자기 확신과 주체성이 넘친다. 그들은 명품이나 비싼 자동차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으로 자신을 보여준다. 어떻게 살겠다는 스스로의 방향성이 정확해지면 외부로 시선이 가기보다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집중한다.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이것저것 가질 필요가 없어진다.
스스로 어떤 삶을 살겠다는 자기 확신을 세우고 그 방향대로 꿋꿋이 살아내는 것이 진짜 개성 있는 삶이 아닐까?
상처로부터 자유롭고 싶은가? 이제 뜨거운 감자를 내려놓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내면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멈춤과 살핌의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해주길 바란다.
인드라망 2015년 심심(尋心)학교 내용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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