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시詩심과 생명의 근간인 땅을 살리는 농農심은 같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농사 농農 한자도 ‘별의 노래’라는 의미를 품고 있지요.
우리의 마음결을 살리는 시를 함께 나누고, 그 마음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가벼운 만남을 가지려 합니다.
✿ 매월 격주 수요일 늦은 6시(첫번째, 네 번째 수요일) / 추후 조정 가능
✿ 첫 만남: 3월 6일 수요일 늦은 6시
✿ 만남 장소: 인드라망 서울도량(양천구 신정동 144-35)
✿ 준비물: 나눌 시 한편, 간단한 먹거리/ 그리기 재료는 별도 안내드립니다.
✿ 만남 신청: 010-8929-6617
✿ 중요) 이 만남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잘’ 해야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넘어 누구나 ‘시작’ 할 수 있는 만남이 되길 바랍니다.
온
갖 괴로움이 스쳐간 하루
밖을 향한 미움, 원망이 폭발하고
부끄러움에 쥐구멍이라도 찾아 머리를 쳐박고 싶던 하루의 해가 저물무렵
이제 막 나온 봄냉이 한봉지 사와
반은 된장국 끓이고 반은 고추장이 무쳐
따뜻한 흰쌀밥지어 한상을 차린다.
뭐가 그리 화가 났는지 입안 가득 퍼지는 냉이향에
허탈한 웃음만 짓는다.
<저녁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