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간호사로 일하는 장점을 잘 요약해 주신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greeny86?Redirect=Log&logNo=20205619610&from=section
첫째, 휴가가 많습니다.
보통 호주 사람들은 일년에 4주 유급휴가를 받는데 임상 간호사들은 교대근무를 하는 관계로 일년에 6주의 유급휴가가 나옵니다.
특히 제가 일하는 중환자실은 간호사 인원이 많고 한 근무표당 휴가를 가야하는 간호사가 8명에서 10명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찍 휴가를 신창하는 한은 일년 중 아무데나 휴가를 갈 수 있지요. 호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사무직의 경우는 보통
연말에 휴가를 쓰도록 종용받는걸 생각하면 일년 중 아무데나 휴가를 갈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추운 겨울에 호주를 떠나 유럽에서 즐기는 여름은 더욱 즐겁습니다.
둘째, 의사 간호사 혹은 선후배 간호사 간에 권의의식이 없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근무해 본 경험은 없지만, 신규 간호사로 일하면서 많이 '태움 당한다'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요새는 좀 덜해졌는지 모르지만 신규 간호사의 푸념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간호사간 '태움'은 아직까지 존재하는 듯 합니다.
호주는 개인이 위주가 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신규 간호사라 해도 그 사람의 직업적 능력을 인정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제일 처음 병동에 근무하게 되면 보통 2명의 프리셉터 Preceptor 간호사, 즉 사수 간호사가 주어지게 되고,
그 간호사의 인솔 하에 환자를 보게 됩니다. 프리셉터 기간은 병동마다 다른데,
제가 일하는 중환자실은 복잡한 업무가 많은 관계로 프리셉터 기간이 4주나 됩니다.
프리셉터 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매니저와 그 동안 받은 트레이닝에 대해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이 때 그 프리셉터 간호사에 대한 평가도 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규 간호사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겠죠.
의사들도 간호사 고유의 영역을 인정해주어 함께 일하는 분위기입니다.
저희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 한 명당 환자 한 명을 돌보기 때문에 간호사가 오히려 환자에 대해
많이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중환자실 과장님의 경우도 회진 시에 레지던트나 레지스트라에게 묻기 보다는
저희 간호사들에게 환자 상태에 대해 먼저 묻곤 하지요.
제가 신규 간호사 때 레지스트라에게서 들은 가장 인상적인 말 중 하나가
'You can make your own decisions as an independent health professional' 인데요,
너도 한 명의 독립적인 의료 인력으로써 스스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라고 해주었는데
어리버리한 신규시절 환자가 조금만 잘못된 것 같아도 쪼르르 레지스트라를 찾던 저에게 해 준 말인데
간호사로써 자부심과 고유 권한을 인정해주는 것 같아 인상깊었습니다.
셋째, 잔업이 없습니다.
남아서 일해야 할 경우 평소 급여의 2배가 넘는 수당이 칼같이 지급되기 때문에 잔업, 즉 오버타임 근무는 되도록 하지 않게 하지요.
흔히 하는 말로 'Nursing is a 24hours job'이 있습니다.
간호사는 24시간 계속되는 일이야 란 말인데
제 시간에 일을 끝나지 못했다 하여도 그 다음 간호사가 계속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실제로 인계를 하면서 이러이러한 일이 남았다고 하면 그 다음 간호사가 남는 일을 이어서 하게 된답니다.
굳이 근무가 끝난 후에도 남아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 뿐더러 남아서 일을 하다가 발칵되면
다른 간호사들에게 집에 가라고 잔소리 콤보에 등까지 떠밀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근무 당 간호사 수가 부족해서 채워야될 경우는 보통 에이전시나 캐쥬얼 간호사를 부르고 그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시간 외 근무를 부탁받는데, 시간 외 근무 수당이 짭짤하기 때문에 서로 근무하려고 아웅다웅하는 웃지 못할 사태도 벌어집니다.
이상 호주 임상 간호사의 장점에 대해 써보았는데요,
제가 근무해 본 바로는 외국인 간호사로써 이리저리 힘든 일도 있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아직까지는 더 큰 것 같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첫댓글 호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장점 을 잘 지적했고 병원의 병동상황을 잘모르는 제게 는 또한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