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10월 23일(금) 저녁 6시, 교육공동체 벗 나눔공방(땡땡책협동조합) |
이번 시간에는 증언의 글쓰기에 대해 좀 더 집중해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여 『오늘의 교육』창간준비호에 실린 엄기호의 「학생들과 무슨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_고백에서 증언으로의 전환」과 창간호에서 이계삼 샘이 논한 교육불가능에 대한 반론적 성격이 있는 안준철 샘의 「이계삼 선생님께」가 실린 2호를 같이 읽기로 했어요.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증언의 글쓰기 맥락에서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전한 글들을 모아낸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까지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싶고요.
첫 모임에 못 오신 분들도 환영하니까, 문 두드려주시고, 교육공동체 벗도, 『오늘의 교육』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얼마 전 벗 사무국에서 일하는 은정샘이 만든 ‘신규 조합원을 위한 안내서’ 한토막 옮겨 짤막하게나마 소개합니다요.
벗의 탄생과 오늘의 교육
_어설픈 희망이 아닌 정직한 절망을
처음 벗이 만들어진 데는 새로운 교육 매체에 대한 갈망이 컸다. 2010년, 경영난을 이유로 회사 측이 월간 《우리교육》 편집국 기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보하면서 결국 갈등 끝에 기자 전원이 사표를 쓰게 됐고, 그렇게 나온 기자들과 《우리교육》의 필자와 독자들은 이 사태를 새로운 교육운동에 대한 모색으로 이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교육 매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단지 좋은 매체를 내는 출판사를 만드는 것을 넘어 더 많은 일들을 함께 모색하고 실험할 공동체를 만드는 구상으로까지 나아갔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원하는 매체와 책, 활동들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구조가 필요하단 판단을 내렸다. 벗이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게 된 건 그래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