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하루종일 작업해 놓은 글이 날라가 버렸습니다. 눈물과 한숨이 어쩌나....후! 그래도 다시...엉엉엉
사람으로 살면서 해야할 일을 생각해 봅니다. 박금선생은 이 글을 쓰는 시간대가 경인년 한국전쟁의 나라 최혼란기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 소란한 가운데 자신의 일이 오직 이것임을 또한 말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을 추구하다 보면 큰 것을 놓치게 되고, 큰 것을 추구하다 보면 또 작은 것들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아마 개인으로 태어나 자기자신의 식생보다 더 크고 소중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란 것이 개인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동시에 살아가는 까닭에 다시금 해야만 할 일이 따로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을 하다보면 저것이 문제가 되고, 또 저것을 하다보면 이것이 고장나는....그런 것이 인생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불완전하고, 또 삶은 그렇게 더 어렵기만 하고...이런 가운데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가게 됩니다.
박금선생의 이 연의후기는, 부도지의 전래가 사실상 집안의 족보와 관련된다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뒤섞여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또 민족사의 반대 세력들은 집안을 자랑하기 위한 소설이라고 우기고 면박을 줄 것입니다.
보지 않아도 뻔한 일입니다. 안 그래도 민족사를 축소하고 제가 한 일들만 자랑하고자 하는 저 소인배들이 또 다시 판치는 것을
두눈을 뻔히 뜬 채, 또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문명이 동방에서 일어나 가을의 숙살을 지나고 흑수북방 감궁에서 쉰 뒤에 다시금 동방으로 돌아가
새로움이 열리는 것임을 저들이 어찌 알까요! 작은 과학과 물질이 뒤를 받치는 이 神을 잃은 세상에서, 하늘의 뜻과 삶의 길을
가르치는 이 위대함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어차피 삶이야! 끝날 것인데, 그 올바름을 어디에서 회복해야 할 지 난감한 것입니다.
선생의 이야기는 개인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결국 단씨의 후예, 우리 한민족의 출발과 기원
그리고 고대적 영화와 부도복본의 뜻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가혹함은 우리 민족을 일제와 한국동란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갔습니다. 바로 이 때에 박씨문중 세가의 비전으로 내려온 연리의 일과, 마고 장남 황궁씨의 후예로서 사해통화의
책임과 운명을 쥔 한민족의 길을 알리게 되는 이것은 실로 하늘의 뜻 천부의 장손으로서의 막중함이 서로 맞물린 것입니다.
선세 조상님들의 집안을 자랑하는 것이라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민족의 길을 말하고 단씨의 후예들이
지닌 책임의 막중함을 동시에 말하게 되는 것은, 글자 그대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
곧,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과 상통하는 것입니다. 이 어찌 절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새삼 생각해 봅니다. 나의 조상을 위하고 내 자신이 스스로 해야할 일을 하는 것, 바로 그것이 결국 내 삶의 길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