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들어왔더니 카페가 휴면 상태네요....유튜브를 하지 않고, 아직도 이런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제가 컴이 너무 서툴러서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ㅠㅠㅠ,
다만 그동안 삼명통회 완역에 매달리느라, 경황이 없었음을 말해두고....출간을 앞둔 삼명의 이야기를 이제부터 진행해볼까 합니다...아니면 SNS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三命通會》는 명리학 최고 최대의 분량과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5대 명서命書 중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관찬官撰이라는 영예를 지닌 자료다.
10년 전, 신묘년 봄, 이 책의 원본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었다. 번역의 계기는 당시 ‘삼하’에서 출간된 ‘삼명통회’를 보고 난 뒤 너무나 실망했던 것이 출발점이었다. 그러다 한참 번역을 마무리해나가던, 몇 년 뒤 김정안의 <三命通會 摘要>란 책을 만났다. 그때 번역을 중지할 것을 고려한 적도 있었다. 이미 선학先學의 작업이 있는데, 이게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이 든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저 책은 단행본으로 10여 권이 넘게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적요’를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난 뒤, 다시 작업에 들어가기로 한다.
어차피 이것과 저것은 그 접근방식이나 의도가 다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출간하기로 함은, 사실상 후대의 누가 다시 이 책을 원문 그대로 한 자도 빼지 않고 해석할 것인가 하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강증산姜甑山이 언급한 ‘술수해원術數解冤의 시대’를 맞이하여, 상수역학과 이 방면의 금자탑과도 같은 자료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나름의 절박한 심정 같은 것도 있었다.
그로부터 다시 수년에 걸쳐 이것의 번역을 진행하면서, 1차로 마무리한 게 3년 전이다. 그런 뒤 교열하고 또 교정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지금에 이른다. 처음 시작한 그때로부터 이미 10년이 흘렀다. 생각해보면 한 번 교정하는데도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자체로 <삼명통회>의 분량이 너무나 많았던 때문이기도 하지만, 게으른 천성에 미천한 능력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다 끝내야지 하는 조바심 속에서 제대로 된 작업도 다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침내 오늘 탈고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오늘은 낮에 새로운 청년 당대표가 선출되었다고 떠들썩한 하루가 되기도 하였다.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정치사의 한 획을 새로 그었다고 대서특필했다고 하니, 과연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오늘은 카페를 새롭게 시작하게 됨을 알려 드리면서, 글을 접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