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기분이다
더 이상 무엇을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사람처럼은 한 번은 살고 싶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살아온 길을 생각조차 하기 싫은데 아이가 내게 낼름 거리는 혓바닥의 촉감에도 나는 과거로 돌아가 그 순간을 맞이한다
이런 것들이 내 삶에 순간순간 너무나 자연스레 함께 하면서도 나는 그 충격과 공포를 신체화 증상으로 느끼면서도 얼굴표정에는 무감각함이 깃들어 있다
몸은 과거에 있고 내 눈과 얼굴은 현재에 있어 아이를 바라본다
그 더러운 느낌 .....
가족이 다 잠든 시간인 이제야 조심스레 떠올리며 나를 다독인다
내 가족 누구에게 이 말을 할수 있을까 ...
엄마에 대한 얘기는 남편에게 하더라도 그 외의 얘기는 차마 꺼낼수가 없다
아니 너무 자연스레 꺼내던 때도 있었으나 힘들어 하는 남편에게 너무 큰 숙제를 고통을 주는 것 같았다
너무 오래 몸부림을 쳐 왔는데 .... 다시 잘 살려면 더 몸부림을 쳐야 할텐데 .... 너무 지친 느낌이다
나는 누굴까 ..... 나를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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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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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1 02:5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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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몸서리 치듯 힘든일들
그 누가 알까요
그토록 힘들었는데도 잘 지내고 있는 글로리님
일상에서의 악몽을 꾸고 그 기억속에서 몸부림치고
그 느낌과 감정까지 함께합니다
-푸른나비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