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붕어의 수명은 대략 15년 내외라고 밝혀져 있습니다. (개의 수명과 비슷합니다)
사진상 붕어의 알이 20도 정도의 수온에서 3~4일 정도면 부화를 하여 한달후면 평균1.5~2cm내외로 자랍니다
낚시춘추의 기사 내용을 보면...
월척은 붕어낚시꾼에게 영원한 선망의 대상이다. 한 마리의 월척을 낚기 위해 잦은 고생을 마다 않고 물가를 헤매는 꾼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원래 대물의 개체수가 적을 뿐 아니라 갈수록 붕어 자원이 고갈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라 10년을 쫓아다녀도 월척 한수를 못한 꾼들이 흔한 실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물은 '신이 내린 선물'이나 '낚시도사나 낚는 것'으로 치부되어 초보꾼들과는 거리감이 있다. 월척 이상의 대형 붕어에 대한 꾼들의 생각은 주로 영물성을 강조하다보니 여러가지 추측과 억측이 난무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붕어의 크기는 살아온 나이와 비례한다는 것이다.
흔히 월척은 10년 넘게 커야된다든가, 붕어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크기도 같은 비율로 계속 커질 것이라는 통념이 꾼들 사이에 지배적이다. 이런 생각으로 대형 붕어를 낚으려면 지령이 오래된 곳을 찾아야 하며 고도의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과연 붕어는 얼마나 살아야 월척 이상의 대형급으로 크는가. 또 얼마 동안이나 살 수 있는가. 왜 대물은 낚이는 곳에서만 낚이는가 등을 어류학자와 전문꾼들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붕어의 수명은 대개 10년 이내 크기와 나이는 비례하지 않아 붕어는 몇년이나 살면 월척으로 크는 데 몇년이 걸리는가? 우선 붕어의 평균 수명에 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붕어는 잉어에 비해 오래살지 못하는 것 같다. 붕어의 연령을 측정할 수 있는 비늘나이테측정법으로 살펴보면 15년이 넘는 개첸느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본지 95년 7월에 게재된 '붕어 5년이면 월척된다'라는 기사를 보면 비늘의 나이테를 조사한 봉어(31-46cm급)들 중 10년 이상 산 붕어는 거의 없을 정도로 붕어의 수명은 짧다. 그렇다면 자연상태에서 붕어의 평균수명은 얼마나 될까? 짧게 사는 붕어는 3년 정도이며 최장수한 붕어라 해도 15년을 넘는 붕어는 없으므로 3-5년까지를 붕어수면의 범위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저수지에 1백마리의 붕어가 있다고 가정하자. 수명이 3-5년인 붕어는 1백마리중 50마리, 6-7년 붕어는 15마리, 10년 이상의 붕어는 없다고 한다면 붕어의 평균 수명은 전체의 50%를 넘는 3-5년인 셈이다. 결국 붕어는 꾼들의 생각처럼 10년, 20년 이상 무궁무진 사는 것이 아니고 10년을 못 넘기고 수중에서 자연사한다는 것이다.
붕어의 평균크기는 어떤가. 꾼들의 손에 낚이는 다 큰 붕어의 씨알은 20cm부터 최대어인 64cm(낚시춘추 공인 붕어최대어)까지로 볼 수 있다. 어떤 저수지에 1백 마리의 붕어가 있다고 할 때 크기별 마리수의 비율은 어떻게 될까. 20cm까지 크는 붕어가 1백 마리 중 50%인 50마리, 27-28cm급이 10%인 10마리, 30cm급이 4%인 4마리, 40cm급은 소수점 이하의 비율로 극히 드물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어류학자 김종만 박사(한국해양연구소)는 양어장에서 조사한 결과, 전체 붕어 중 20cm 정도의 크기가 50%가 넘고 월척은 4%도 안된다고 말한다. 또한 50cm가 넘는 붕어는 거의가 잉어와 교배종이거나 돌연병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실례로 국내에서 낚인 유일한 6짜 붕어 두 마리 중 최대어인 온양 송악지의 64cm 붕어는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자연상태의 붕어+잉어의 교배종일 가능성이 높고, 음성 육령지의 60cm 붕어는 교배종은 아니지만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어류학자들은 말한다. 참고로 육령지의 60cm 붕어의 비늘나이테를 조사해 봤더니 나이가 10-11년밖에 되지 않더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그런데 붕어의 크기와 나이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많은 꾼들은 붕어의 크기는 나이와 비례한다고 답변한다.
즉 20cm는 3년, 30cm는 10년, 40cm가 넘으면 20-30년, 또 수십년이 흘러야 50cm 이상의 초대형 붕어가 된다는 식이다. 여기서 붕어를 사람의 경우로 생각해 보자. 20세 청년의 키가 160cm라고 할 때 50세가 되면 2m가 넘게 되는가? 또 60세가 넘어도 키가 150cm밖에 안되는 사람도 있고, 10대임에도 불구하고 2m가 훨씬 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사람의 경우 연령과 크기는 비례하지 않는다. 붕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5년된 붕어 중에도 대물이 있고 10년이 되었어도 27, 28cm 정도밖에 크지 않는 붕어가 있다. 40cm가 넘는 붕어는 반드시 10년 넘게 산 것이 아니고, 수명이 10년 넘은 붕어라고 해서 반드시 월척이 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붕어의 크기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그들 나름의 성장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서 어떤 붕어가 다 크면 20cm라고 가정할 때 연도별 신장률을 살펴보자. 어류학자 김종만박사는 30cm로 클 붕어가 그 크기의 80%인 27, 28cm까지 크는데 3-4년이면 되고, 그 비율로 20cm 붕어는 18cm로 크는데 3년, 월척 붕어는 27, 28cm로 크는데 3-4년이면 되고, 남는 해는 연중 2mm 이하의 성장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월척을 포함한 4자짜리 대물들이 그들 크기의 80% 이상을 3-4만에 다 큰다는 것이 아닌가! 결국 대물 붕어는 3-4년만에 거의 다 성장하는 셈이다. 이는 붕어낚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로 비단 붕어 생태의 문제가 아니라 낚시여건에 많은 영향을 *친다.
대물터=오래된 저수지 마른 곳=어자원 고갈 통념 수정돼야 자연상태의 붕어는 각각 사는 장소에 따라 그 성장속도나 마리수의 비율이 다르다. 예를 들어 A저수지가 20cm급 70%, 25cm급 15%, 월척급 3%, 4짜 0%이고 B저수지는 20cm급 60%, 25cm급 10%, 월척급 5%, 4짜 1%라는 식으로 분포비율이 각각 다르다. 해안가 간척지의 붕어가 새우 등 풍부한 먹이와 뻘의 유기물질로 3-5년 사이에 빠르게 월척급으로 성장하고 전체 붕어 중에서 대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면, 수초도 별로 없는 계곡지의 붕어는 7-8년이 지나도 20cm급의 중치급이 많고 대물이 비율은 매우 낮다.
따라서 꾼들이 대물을 낚으려면 전자의 저수지가 적격이고 후자의 경우는 대물확률이 매우 희박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저수지 내의 전체 붕어 마리수와 대물 붕어의 비율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한 저수지 내의 붕어가 1000마리가 있다고 할 때 전체 붕어 중에서 월척은 20마리, 4짜리는 3-4마리 있다고 하자. 이와는 다르게 1000마리 중에 월척급이 60마리, 4짜리는 20마리가 있는 저수지를 생각해 보자. 과연 어떤 저수지로 출조할 것인가. 두말 할 필요없이 대물의 개체수가 많은 곳으로 출조해야 할 것이다. 즉 저수지 내에서 대물이 차지하는 비율, 마리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대물터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산 송악지나 음성 육령지의 경우 대물의 분포율과 그 개체수가 아주 미약하기 때문에 아무리 60cm가 넘는 대물이 낚인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꾼들이 대물을 낚을 활률은 희박해지기 마련이다.
반면에 대물의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고흥 내봉지에서는 시기만 잘 맞추면 대물을 낚을 확률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붕어의 수명이 10년 내외라면 굳이 지령이 30-40년 된 오래된 저수지를 찾아나설 필요가 없고, 대물이 서식장소에 따라 5-6년 안에 다 큰다고 보면 지령이 수십년 된 곳이 아닌 신생지라도 대물을 노려볼 만한 것이다. 나아가서 6-7년 전에 말랐던 저수지라고 해서 대물터로서 기피할 이유가 없다. 몇년만 지나도 대물로 성장할 수 있고 뻘바닥을 파고드는 등 강인한 붕어의 생명력을 감안한다면 말랐던 저수지도 대물터로 찾아볼 만하다고 볼 수 있다. 몇년전 가뭄이 심했던 저수지 중에서 최근 이와같은 현상을 보이는 저수지들이 많이 있다. 특히 전북권 저수지의 경우 2-3년 동안 거의 바닥이 드러났지만 올 봄낚시에서 월척이 이의로 많이 쏟아져 현지꾼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