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상담은 순전한 호기심이었다.
빛살림을 처음 온 이유 중 하나는 나의 전생은 어떤 모습이었고 그게 지금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가 궁긍했었다.
그런데, 막상 빛살림 상담을 할 때, 현생 정화랑 전생 정화할 거리가 별로 나오지 않아서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그래서 무의식 상담을 하면 뭔가가 알아지려나 싶어서 신청을 했다. 신청란에 해결하고 싶은 어떤 문제가 있느냐의 질문이 사실 가장 어려웠다.
난 별로 아쉬울 것이나 바라는 게 없는데?
그런 게 있어야 하는 건가?
생각해 보니 어릴 때부터 울지 않는 아이, 감정이 절제되어 있는 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나는 나에게조차 정직하지 못했다. 내 마음에 이는 감정을 솔직하게 내 비쳐 본 적이 손에 꼽히는 것 같다. 그냥 그래야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절제된 감정으로 살다가 별거 아닌 것에 한 번 울면 하루 종일 온 몸이 부서지게 꺼이꺼이 울었다. 그것조차 몇 번 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이성이 있으면 더 내 마음을 감추기 바빴고, 의미 없이 웃고 떠드는 시간들이 아깝고 내 인생을 뭔가 세상에 필요한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는 그 중심에 있고 싶지는 않았다. 맡을 사람이 나 밖에 없으면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대표를 맡았던 적이 거의 대부분이고 항상 비전을 갖고 달려가지 않았다. 그냥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에 급급했다.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어떻게든 그만두고 싶어 했는데 또 할 사람이 없는데 어떡해!의 연속 패턴이었다.
대학교 신입생 때 책으로 주역을 공부하신 교수님이 한 번씩 점을 봐주시는데 나한테는 하다못해 통반장이라도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처럼 학생회회장 이하 여러 가지 대표직을 많이 맡았지만 위에서 말한 태도로 맡았어서 많이 괴로웠다. 그러던 중 20대 후반에 몸이 너무 아팠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마음도 무너졌다. 그리고 10년이 넘게 그저 내려놓고 그 전의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한다는 게 뭔가를 막 하려는 게 아니라 뭔가를 안 했다. 그 전까지의 삶이 뭔가를 항상 하기 위해 살았기에 그 다음부터는 뭔가를 하지 않기 위해 애썼는데 에너지도 바닥이어서 어쩌면 할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빛살림을 찾았을 때는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겼던 상태라 정화거리가 별로 안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빛살림 모임을 하면서 다른 회원들이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이 신기했다. 눈물이 바로 정화의 증거라는데 나는 왜 눈물이 안 날까? 난 테스트도 잘 되는데 정화는 잘 된 거 같은데? 그러다가 작년 빛살림 모임 무의식 명상에서 무의식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온 몸으로 두려움에 떠는 나를 확인하고 무의식으로 들어가 봐야겠구나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
감정이 마른 것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하고, 이름을 붙여 보자 했더니 책임감 자아가 나왔어요.
책임감 자아가 만들어진 중요한 장면으로 가보자 했더니 아주 오래 전 이집트 같이 보이는 곳에 웬 남자가 있습니다. 장면은 눈에 안 보이고 그냥 느껴지는데 가슴이 정말 답답해집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그 통증이 다시 올라옵니다. 얼마나 답답한지 소소님한테도 그 답답함이 느껴진다하십니다. 그 생의 임종 장면으로 가니 가슴의 답답함이 사라지고 편안해졌어요. 그리고 내가 그런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안 하고 싶다.가 깊이 박혔습니다. 그 이후에도 장면은 보이지 않고 가슴에 통증이 계속되는데 그 통증의 생김새가 다 달랐습니다. 잠깐 따뜻함이 지나가다가 다시 아픈 뒤에 나온 말은 ‘내가 망쳤어. 나는 연심 같은 감정을 품으면 안 돼! 나 때문에 힘들게 했어!’,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나의 결정으로 벌어진 일들이 너무 두려워!’ 주로 이런 종류의 말들이 나왔습니다. 소소님이 그런 나의 자아에게 EFT를 해 주셨는데, 계속 될수록 통증이 사라지다가 다시 나오고 또 사라지고 나서 다시 나오고가 반복되었습니다. 양파 벗기듯 계속 나옵니다. 이 정도도 충분합니다. 라고 말하니 소소님이 이번 기회에 다 풀어야 합니다. 하시며 정말 한참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임감 자아의 이름을 기쁨이 자아로 바꾸었습니다. 이미 재밌는 일만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더 즐겁게 재미있는 일만 하고 살려구요.
소소님이 제게 무의식 상담을 권하신 이유는 오라 촬영을 하면 늘 보라색이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상담 후 오라를 찍어보자고 하셔서 찍었는데 기의 통함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보라색이었습니다. 2번의 상담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많이 벗은 것 같은데 아직도 많이 남아 있네요.
어릴떄부터 자주 체해서 위가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빛살림 와서 장기 에너지 측정할 때 위가 건강하다고 나와서 ‘그게 몸의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는데 저 답답함 떄문이었나 봅니다.
3월 빛살림 모임에서 장기 건강을 확인하는데 심장에너지가 떨어졌다고 나와서 놀랐습니다. 심장은 한 번도 이상이 있다고 확인된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요 근래 누우면 왼쪽 가슴께가 묵직하게 아팠는데 그냥 넘어 갔었는데 그게 다 연관되어 있는지 아들이 왼쪽 가슴이 아프답니다. 테스트를 해 보니 아들은 제 파동과 연동되어 아픈 것으로 나오고 제가 아픈 건 전생치유와 관련이 있답니다. 보사법 패치를 사용해야 겠다 싶어서 붙이고 나니 많이 편안해 졌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게 또 있는데, 저는 몸으로 파동을 느끼나 봅니다. 이번주 내내 한 사무실에 있었던 분이 마른 기침을 하시는 데, 다른 곳에 계셨을 때는 안 그런데 지금 근무하는 곳에서만 기침을 하신대요. 그런데, 저도 똑같은 기침을 해서, 여기 뭐가 안 좋은가 봅니다. 하고 말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여유가 있으면 가족들 건강 테스트를 하다가 기침 문제를 테스트하니 그 분과 연관되어 일어나는 일이고 그 분 기침을 고쳐줘야 한다고 합니다.
와우!입니다. 꼭 고쳐보고 싶네요....
(말투가 위에랑 아래랑 다른데 고치려고 하니 그냥 쓰여진 대로 두자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첫댓글 들꽃누리님, 감정이 말라있다는 이야기에 무의식에서 어떤 전개가 펼쳐지게 될지 궁금한 채로 상담을 시작했는데요. 계속해서 들꽃누리님의 담답함과 무거움의 경험과 느낌이 올라오는 것이 신기했어요. 상황은 떠 오르지 않으면서 몸의 느낌만 알아지는 것도 그랬고요. 한 층 아래 숨겨져있던 심장 반응이 해소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잊지않고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들꽃누리님..
나눔 감사해요^^ 읽으면서 꼭지꼭지마다 "우와.. 나돈데.." "어쩜 이렇게 주제가 똑같지?" 하면서 읽었어요..
3월 줌으로 참가하셔서 무의식 상담하셨다는 말씀 듣고 궁금했고..
저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던 터라 상담후 결과에 너무나 박수를 보냈답니다! 짝짝짝!!!!
앞으로 있게 될 그 모든 변화들에 축복과 사랑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