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틸리히라는 신학자는 모든 인간은 거짓 선지자를 원한다고 했다. 그들이 인간의 욕망과 본성이 원하는 것을 거스르기보다 은밀히 추인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회가 세속화될수록 거짓 선지자는 호황기를 맞이한다. 그들이 사람들의 세속적인 마음과 취양에 코드를 잘 맞추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세련미까지 갖추면 이런 시대에는 대성한다.
오늘날 적잖은 교회에서 성령보다 세속적인 요인이 사람들을 더 은밀히 끄는 것 같다. 어떤 페친이 이런 글을 쓴 것을 보았다. “목사가 바뀌면 교인들이 바뀐다고 한다. 아니다. 목사가 변하면 교인들은 떠난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게 불편한 진실이다.
요즘 사람들은 성경적인 기준과 성령의 원리를 제시하면 견디지 못해한다. 그래서 목사나 교인이나 한편으로는 참된 선지자이기를 원하면서도 적당히 거짓선지자이기를 바란다. 나에게서부터 이런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며 흠칫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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