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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프로토콜 스크랩 명필 명문 감상-손과정 서보 (1부)
카페지기 추천 0 조회 508 15.03.22 05: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초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몇자 되지 아니하는 작품의 경우라도 해석문 없이는 제대로 읽기조차 어려우며, 천자문의 경우는 그래도 앞뒤 문맥으로 보아 대략적인 짐작은 가능하나 따로 한자 씩 떼어놓고 나면 까막눈이 되고 맙니다.

더구나 초서로 저술한 서책의 경우는 더욱 난해하여 펼치기도 전에 덮어버리고 맙니다.

<손과정의 서보書譜>가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반드시 등장하는 명작인데도 정작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나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그것은 이 책이 초서로 쓰여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만고궁박물원에서 큰 맘 먹고 이 책의 해설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첩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소 시간이 걸리드라도 현토와 해설을 곁들여, 서예를 공부하는 여러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을 한번 쯤 읽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서예의 발달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세운 초서의 명작.

당나라 시대 손과정이 지은 書譜서보를 지면관계상 몇 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저의 블로그에 올려진 초서에 관한 자료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봅니다.

 

<초서학습자료>

 

1. 초서의 기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7973  

2. 비슷한 초서체 ; http://blog.daum.net/imrdowon/8467876

3. 지영의 진초천자문(1) ; http://blog.daum.net/imrdowon/8468410

4. 지영의 진초천자문 (2) ; http://blog.daum.net/imrdowon/8468411

5. 회소 초서천자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171

6. 왕희지 초결가 ; http://blog.daum.net/imrdowon/8467975

 

<초서체 명필작품>

 

7. 손과정 서보 (1) ;

8. 손과정 서보 (2)

9. 장욱의 초서체 반야심경 ; http://blog.daum.net/imrdowon/8468125

10. 장욱 고시사첩 ; http://blog.daum.net/imrdowon/8468478

11. 회소 자서첩 ; http://blog.daum.net/imrdowon/8468182

12. 왕희지 십칠첩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24

13. 왕희지 쾌설시청첩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26

 

물론 후세로 내려오면서 소동파의 대강동거나 황정견의 초서를 비롯하여, 초서체로 쓰여진 좋은 작품들이 많이 있겠지만 서예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서예5체 중 초서체에 관하여서는 위의 자료들로 어느 정도의 초서에 대한 상식은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서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올리게 되는 손과정의 서보 역시 대만 고궁박물원에서 구입하게 된 보물입니다. 

 

書譜》와 解釋文

 

 

 

 

夫自古之善書者漢魏有鍾張之?晉末稱二王之妙

부자고지선서자,  한위유종, 장지절, 진말칭이왕지묘.

王羲之云:「頃尋諸名書鍾張信??倫其餘不足觀。」可謂鍾張云沒而羲獻繼之

왕희지운 ;   경심제명서, 종장신위절륜, 기여부족관.      가위종, 장운몰, 이의, 헌계지.

 

대저 자고로 서를 잘(잘하다)한 자로는 漢魏때에 종요(鍾繇)와 장지(張芝)가 서예의 절(빼어남)이 있고 晉末에는 2의 묘(묘함)를 든다.

왕희지는 말하기를 나는 여러 명 서가를 찾아보건대 종요와 張芝는 진실로 絶倫하다고 할 것이며 그 밖에는 볼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르기를 鐘繇張芝死後에는 나와 아들 獻之 만이 이을 것이라고 했다.

  又云:「吾書比之鍾張鍾當抗行或謂過之張草猶當雁行

우운 ;  오서비지종장, 종당항행, 혹위과지. 장초유당안행.

然張精熟池水盡墨假令寡人耽之若未必謝之。」此乃推張邁鍾之意也

연장정숙, 지수화묵, 가령과인탐지약차, 미필사지. 차내유장매종지의야.

考其專擅雖未果於前規

고기전단, 수미과어전규 ;

 

또 이르기를 나의 서를 鐘繇와 장지에 비교하면 종요에게는 어깨를 나란히 할만하거나 혹은 내가 우위에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張芝의 초서에는 내가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張芝가 정숙(精熟정밀,익숙)한 것은 종이가 새까맣토록 연습을 거듭한 때문이다.

가령 내가 그토록 맹연습을 했다면 장지에 미치지 못 할 바도 아니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가 곧 장지가 鐘繇보다 우위라고 생각한다. 그 정진함을 보면 내가 종요와 장지의 솜씨에는 못 미치지만 2가의 장점을 취하여 能通함으로 일상의 문서를 쓰는 일에는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이다.

 

 

 

 

?以兼通故無?於?事

척이겸통, 고무참어즉사.

評者云:「彼之四賢古今特?而今不逮古古質而今?。」

평자운 ;  피지사현, 고금특절 ; 이금불첩고, 고질이금연.

夫質以代興?因俗易

부질이대흥, 연인속역

雖書契之作適以記言而淳?一遷質文三變馳?沿革物理常然

수서계지작, 적이기언 ; 이순리일천, 질문삼변, 치무연혁, 물리상연.

貴能古不乖時今不同弊所謂文質彬彬然後君子。」

귀능고불승시, 금부동폐, 소위 문질반반. 연후군자

何必易雕宮於穴處反玉輅於椎輪者乎

하필역조궁어혈처, 반옥로어추륜자호!

又云:「子敬之不及逸少猶逸少之不及鍾張。」

우운 ;  자경지불급일소, 유일소지불급종장.

意者以?評得其綱紀而未詳其始卒也

의자이위평득기강기, 이미상기시졸야.

且元常專工于?書伯英尤精

차원상전공우예서, 백영우정어

 

평자(評者)들은 말하길 저들 4(종료,장지,희지,헌지)은 고금의 서예에 있어 특출하고 절륜(絶倫)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옛 것에 미치지 못하니 고인은 질박(質朴본질이소박함)今人은 연려(姸麗)崇尙하기 때문이다. 대개 요즘사람은 질(본질)은 시대를 이어 흥()하고 연()은 세속에 因緣하여 變化한다.

계문(契文글씨)은 비록 단순한 언어표시의 기술이었지만 순.(.?순박함)가 일천(一遷한번바뀌면)하면 질.(.)이 삼변(三變)하여 변천을 거듭 발전하여 오는 것은 사물의 당연한 이치이다. 고법(古法)을 배우되 시대에 違背되지 않고 時代를 따르되 해가 되지 않아 문()과 질()을 갖추어야 비로서 君子라 할 수 있다. 하필이면 조궁(雕宮)을 용처(冗處)로 바꾸며 옥로(玉輅)를 추륜(椎輪)으로 바꾸어 탈 필요는 없다.

또 평자는 말하기를 자경(子敬)이 일소(逸少)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마치 일소가 종요와 장지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 평()은 대강에 있어서는 맞는 말이나 그 시말(始末)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원상(元常:종요)은 예서(隸書)에 뛰어 났고 백영(伯英:장지)은 초서(草書)가 정묘(精妙)했다.

 

 

 

 

草體,彼之二美而逸少兼之

초체, 피지이미, 이일소겸지.

擬草則餘?比?則長草雖專工小劣而博涉多優

의초즉여진, 비진즉장초, 수전공소열, 이박섭다우.

總其終始匪無乖互

총기종시, 비무승호.

謝安素善尺牘而輕子敬之書

사안소선척독, 이경자경지서.

子敬嘗作佳書與之謂必存錄安輒題後答之甚以?恨

자경상작가서여지, 위필존록, 안첩제후답지, 심이위한.

安嘗問敬:「卿書何如右軍?」

안상문경 ;  경서하여우군?

答云:「.故當勝。」

답운 ;  고당승.

安云:「物論殊不爾。」

안운 ;  물론수불이.

子敬又答:「時人那得知!」

자경우답 ;  시인나득지!

敬雖權以此辭折安所鑒自稱勝父不亦過乎且立身揚名事資尊顯勝母之里曾參不入

경수권이차사절안소감, 자칭승부, 불역과호! 차입신양명, 사자존현, 승모지리, 증참불입.

 

그들은 이미(二美)두 가지 아름다움으로 그러나 逸少는 예초(隸草)를 다 겸비했다. 張芝의 초서에 비의하면 逸少(희지) 쪽은 眞書을 여분으로 갖추었고 眞書에 비하면 草書가 뛰어나다. 두 사람의 전문적인 書體는 조금 못 할지라도 各體함에 있어서는 일소(羲之)가 우수하다. 시종(始終)을 묶어서 볼 때 羲之가 못하다는 평은 적절치 못하다.

 

謝安素善尺牘而輕子敬之書

사안소선척독, 이경자경지서.

子敬嘗作佳書與之謂必存錄安輒題後答之甚以?恨

자경상작가서여지, 위필존록, 안첩제후답지, 심이위한.

安嘗問敬:「卿書何如右軍?」

안상문경 ;  경서하여우군?

答云:「.故當勝。」

답운 ;  고당승.

安云:「物論殊不爾。」

안운 ;  물론수불이.

子敬又答:「時人那得知!」

자경우답 ;  시인나득지!

敬雖權以此辭折安所鑒自稱勝父不亦過乎且立身揚名事資尊顯勝母之里曾參不入

경수권이차사절안소감, 자칭승부, 불역과호! 차입신양명, 사자존현, 승모지리, 증참불입.

以子敬之豪翰紹右軍之筆札雖復粗傳楷則

이자경지호한, 소우군지필찰, 수부조전해칙,

 

사안(謝安:王安石)은 본래 척독(尺牘)을 잘 썼는데 자경(獻之)의 글씨를 경시했다. 獻之가 솜씨 껏 아름다운 글씨를 써서 射安에게 보냈다. 그런대 당연히 잘 보관하여 두려니 했는데 정작 射安子敬이 보낸 가서(佳書)의 여백에 대수롭지 않게 글을 써서 보내었다. 子敬은 몹씨 못마땅하게 여겼다. 어느 날 射安子敬에게 묻기를 그대와 우군(右軍)의 글씨를 비교하면 어떠냐고 물었다. 子敬이 답하기를 물론 내가 더 났다라고 답했다. 사안이 말하길 세간의 은 그렇지 않다 하고 묻자 요즘 시속인(時俗人)이 무엇을 알겠느냐고 대답하였다.

子敬의 말이 비록 射安의 감식안(鑑識眼)을 꺾기 위한 一時의 위세적인 말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父親보다 더 우위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닐 수 없다. 또한 立身揚名은 곧 先祖後世에 빛나게 하는 것이다. 증참(曾參증자:효자)勝母里(승모리)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거늘.

獻之가 호서(毫書)右軍의 필찰(筆札=書法)을 이어받아 대개의 해칙(楷則=法則)은 전승(傳乘)하였을 터이지만

 

 

 

 

 

實恐未克箕?況乃假託神仙恥崇家範以斯成學

실공미극기구. 황내가탁신선, 치숭가범, 이사성학,

孰愈面牆後羲之往都臨行題壁

숙유면장! 후희지왕도, 임행제벽.

子敬密拭除之輒書易其處私?不惡羲之還見乃歎曰:「吾去時?大醉也!」敬乃內?

자경밀식제지, 첩서역기처, 사위불오. 희지환견, 내탄왈 ; 오거시진대취야! 경내내참.

是知逸少之比鍾張則專博斯別子敬之不及逸少無或疑焉

시지일소지비종장, 칙전박사별 ; 자경지불급일소, 무혹의언.

余志學之年留心翰墨味鍾張之餘烈?羲獻之前規極慮專精時逾二紀

여지학지년, 유심한묵, 미종장지여열, 읍희헌지전규, 극로전정, 시유이기.

有乖入木之術無間臨池之志

유승입목지술, 무간임지지지.

觀夫懸針垂露之異奔雷墜石之奇

관부현침수로지이, 분뢰추석지기,

 

실로 미처 父親의 진수도 體得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神仙의 가탁(假託거짓으로의탁)을 빙자하여 가범(家範)을 부끄럽게 여기는 태도로 수학(修學)하였으니 그것은 마치 벽에 부딪친 것과 같이 見聞이 없는 것이다.

그 후 어느 날 右軍都城에 갈 때 벽에 글씨를 써 놓았는데 獻之가 보고 몰래 그 글씨를 지우고 그 자리에 자신의 글씨를 써 놓고 마음속으로 대견해 하였다. 右軍이 돌아와 이것을 보고 歎息하여 말하기를 내가 떠 날 때 무척 취했나보구나 라고 하였다. 자경은 내심으로 크게 부끄러워했다.

이렇듯이 羲之鐘繇.張芝를 비교해보면 그들의 專門의 글씨에서 逸少는 다소 뒤지지만 各體해서는 다르다. 또한 子敬逸少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는 學文을 할 나이(15) 때부터 書藝에 마음을 두어 鐘繇張芝書法을 완미(玩味)하고 또한 逸少子敬筆法을 예의전심(銳意專心깊이생각)하기 20여년이 지났다. 아직 (왕희지)입목지술(入木之術=서법)의 깊은 경지를 터득하지는 못하였을망정 임지(臨池)의 뜻만은 장지에 못지않아서 잠시라도 쉰 적이 없다. 造形變化 懸針垂露 (현침수로)의 다름을 관찰하여 분뢰추석(奔雷墜石)의 기묘함,

 

 

 

 

鴻飛獸駭之資鸞舞蛇驚之態?岸頹峰之勢臨危據槁之形或重若崩雲或輕如蟬翼導之則泉

홍비수해지자,  남무사경지태,  절안퇴봉지세, 임위거고지형 ; 혹중약붕운, 혹경여선익 ; 도지칙천 

頓之則山安纖纖乎似初月之出天涯落落乎猶?星之列河漢同自然之妙有非力運之能成

주,  돈지칙산안 ; 섬섬호사초월지출천애, 락락호유중성지열하한 ; 동자연지묘유, 비력운지능성 ; 신

可謂智巧兼優心手雙暢翰不虛動下必有由

가위지교겸우,  심수쌍양, 한불허동,  하필유유.

一?之間變起伏於鋒?一點之內殊?挫於毫況云積其?乃成其字曾不傍窺尺犢俯習寸

일획지간, 변기복어봉초 ; 일점지내, 수뉵좌어호망,  황운적기획, 내성기자 ; 증불방규척독, 부습촌음 ;  인반초이위사, 원항적이자만 ; 임필

引班超以?辭援項籍而自滿任筆

음 ;  인반초이위사, 원항적이자만 ; 임필

 

홍비수해(鴻飛獸駭)의 자질, 난무사경(鸞舞蛇驚)의 형태, 절안퇴봉(絶岸頹峯)의 세력, 임위거고(臨危據槁) 의 모양을 관찰하여보면 혹은 장중하기가 붕운(崩雲)같고, 輕妙(경묘)하기가 매미의 날개 같고, 샘물의 흐름과 같으며, 둔중(鈍重)하기로는 泰山의 앉음새 같고, 섬섬(纖纖가볍기는)하기는 초생 달이 하늘 저쪽에 걸린 것 같고, 낙낙(落落흩어짐)하기는 뭇 별이 은하에 열(나열됨)함과 같아 자연의 묘유(妙有)와 같아서 힘으로 움직여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智慧技巧하여 優秀하고 마음과 손이 창달(暢達)되며 用筆에 빈틈이 없이 움직이고, 반드시 法則에 따르고, 일획(一劃)의 사이에도 筆鋒의 기복이 있는 變化와 한 점()안에도 꺾어 앉힘(?挫 뉵좌), 삐침(豪芒 호망)의 묘가 따라야 한다.

하물며 點?을 긋기만 하면 글씨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古人筆札을 살피고 寸陰을 가려 練習하지도 않고 반초(班超한나라장수)나 항우(項羽)의 고사를 빙자하여 자만하고 붓끗에 맡겨 임의 글체를 삼고

 

 

 

 

?體聚墨成形心昏擬效之方手迷揮運之理求其?妙不亦謬哉

위체,  취묵성형 ; 심혼의효지방, 수미휘운지리,  구기연묘,  불역류재!

然君子立身務修其本楊雄謂詩賦小道壯夫不?況複溺思毫釐淪精翰墨者也夫潛神對奕

연군자입신,  무수기본.  양웅위 ;시부소도, 장부불위.  황복닉사호리,  윤정한묵자야!  부잠신대혁, 

猶標坐隱之名樂志垂綸?體行藏之趣?若功宣禮樂妙擬神仙猶?埴之罔窮與工?而?運

유표좌은지명 ; 낙지수륜, 상체행장지취.  거약공의예악,  묘의신선, 유연식지망궁,  여공로이병운.

好異?奇之士翫體勢之多方窮微測妙之夫得推移之奧?著述者假其糟粕藻鑒者?其

호이상기지사 ; 완체세지다방 ; 궁미측묘지부, 득추이지오색.  저술자가기조박,  조감자읍기

 

먹물을 드려 形象을 이루고, 마음은 의효(擬效헤아리고본받음)의 방법에 어둡고, 손은 휘운(揮運)의 이치에 다다르지도 못하고서 그 연묘(姸妙)함을 얻고자 하는 것은 또한 잘못이 아닌가. 그러나 君子立身人間根本을 닦는 일일 것이다. ()의 양웅(揚雄)은 시부(詩賦)는 소도(小道), 丈夫의 할 바가 아니다 라고 하였다. 하물며 붓끝에 耽溺하여 있는 한묵객(翰墨客)에랴 더 비 할 바가 있겠는가. 대저 精神을 모아 바둑 두면 앉아 있는 은자(隱者)라 하였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자락(自樂)하는 것도 趣味 때문이다. ()의 효용(效用)과 예악(禮樂)을 베풀고 서의 妙味神仙의 경지에 이름은 마치 흙으로 도기를 빗고 줄로 器物을 만드는 天地運行造化의 묘()와 같을 것이다. 기이(奇異)함을 崇尙하는 사람은 書體變化가 많은 것에 마음이 끌리고 심원한 묘취(妙趣)를 즐기는 사람은 깊은 내면적인 變化를 추구한다. 著述가들은 그 조박(糟粕자연의모든것)하기가 이를 데 없고 감상(鑑賞)精通한 사람은 그 眞髓를 터득한다.

 

 

 

 

菁華固義理之會歸信賢達之兼善者矣存精寓賞豈徒然歟

청화,  고의리지회귀, 신현달지겸선자의.  존정우상,  기도연흔?

而東晉士人互相陶?至於王謝之族?庾之倫縱不盡其神奇咸亦?其風味去之滋永斯道愈

이동진사인,  호상도취.  지어왕사지족, 치유지론,  종부진기신기, 함역읍기풍미.  거지자영,  사도유

方復聞疑稱疑得末行末古今阻?無所質問設有所會緘秘已深遂令學者茫然莫知領

미.  방복문의칭의,  득말행말, 고금조절,  무소질문 ; 설유소회, 함비이심 ; 수령학자망연,  막지령

徒見成功之美不悟所致之由或乃就分布于累年向規矩而猶遠,圖 

요,  도견성공지미,  불오소치지유, 혹내취분포우누년,  향규구이유원, 도

 

 

감상(鑑賞)精通한 사람은 그 眞髓를 터득한다.

과연 學文眞理回歸하는 것은 현달겸선(賢達兼善현덕과통달이함께선함)한 사람만의 일이다. 온 마음을 기울인 감상(鑑賞)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동진(東晉)의 선비들은 서로 硏究하고 硏磨하였다. ..?.씨 사람들은 더욱 뛰어 났으나 神奇境地體得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 서의 風味는 갖추었다. 時代가 지날수록 서도(書道)衰美해지고 야릇한 書論만이 나돌아 盛行하고 古代現代斷切되어 서의 本質을 물을 곳이 없다. 설사 精通한 사람이 있다 해도 입을 다물고 傳授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배우는 사람은 要領을 터득 치 못하고 다만 훌륭한 글을 볼 수 있을 뿐이고 이것이 이루어지기까지의 事由를 알지 못한다. 혹은 분포(分布=間架結構)에 대하여 數年의 힘을 기우려 왔어도 그 법칙(法則=規矩)體得하기에는 까마득하여  

 

 

 

 

?不悟習草將迷

진불오,  습초장미.

假令薄解草書粗傳?法則好溺偏固自?通規?知心手會歸若同源而異派轉用之術猶共樹

가령박해초서,  조전예법, 칙호약편고,  자애통규.  거지심수회귀,  약동원이이파 ; 전용지술, 유공수

而分條者乎加以趨吏適時行書?要題勒方幅?乃居先草不兼?殆於專謹?不通草殊非

이분조자호?  가이추사적시, 행서위요 ; 제륵방폭, 진내거선.  초불겸진,  태어전근 ; 진불통초, 수비

翰札?以點??形質使轉?情性草以點??情性使轉?形質草乖使轉不能成字?虧點

한찰,  진이점획위형질, 사전위정성 ; 초이점획위정성,  사전위형질, 초승사전,  불능성자 ; 진휴점

?猶可記文廻互雖殊大體

획,  유가기문.  회호수수, 대체

 

 

진서(眞書)을 씀에도 깨달음이 없으며 草書를 익힘에 있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草書가령 를 조금 깨치고 隸書技法을 그런대로 傳承하였다 해도 편고(偏固)에 빠져서 제 스스로 바른 法則을 익히는데 妨害가 될 뿐이다. 마치 심수(心手)의 일치가 마치 같은 수원(水源)에서 다른 물줄기가 갈라지는 것 같이 전용(轉用)技法도 흡사 같은 줄기에서 가지가 나뉘는 理致를 알지 못한다.

 

그런데 관리가 사무를 처리하는 데는 行書가 적당하고 글 ,제목, 비문, 편액등을 쓸 때는 眞書가 으뜸이다. 眞書을 익히지 않고 草書專念할 수 없고, 眞書만 익히고 草書에 서투르면 편지를 쓰는데 부적당하다. 眞書는 점획(點劃)으로서 形態本質이 되고 運筆로서 感情表現 한다. 반대로 草書으로서 感情을 나타내고 運筆은 오히려 形態本質을 나타낸다. 草書運筆音律 感에 소홀이 하면 글자의 形態를 이루지 못하지만 眞書點劃을 결하여도 오히려 기문(記文)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眞草의 상관관계는 相反되지만 대체적으로 

 

 

 

 

 

相涉故亦傍通二篆俯貫八分包括篇章涵泳飛白若毫釐不察則胡越殊風者焉至如鍾繇?

 

상보.  고역방통이전,  부관팔분, 포괄편장, 함영비백.   약호리불찰, 칙호월수풍자언.  지여종요예

張芝草聖此乃專精一體以致?倫伯英不?而點?狼藉元常不草使轉縱橫自?已降

기,  장지초성,  차내정정일체, 이치절륜.  백영부진, 이점획낭저 ; 원상불초,  사전종횡.  자자이항

不能兼善者有所不逮非專精也雖篆?草章工用多變濟成厥美各有攸宜篆?婉而通?欲

불능겸선자,  유소불체,  비전정야. 수전예초초,  공용다변, 제성궐미,  각유수의.  전상완이통, 예욕

精而密草貴流而暢章務檢而便然後凜之以風神溫之以?潤鼓之以枯勁和之以

정이밀,  초귀류이창,  초무검이편. 연후름지이풍신,  온지이영윤, 고지이고경,  화지이 

 

 

作用이 같다.

이와 비슷한 方法으로 이전(二篆)에 통하며 八分體 을 꿰뚫는다. 章草(木牘竹簡)을 포괄하여 비백체(飛白體한예서)에 함영(涵泳빠지다)한다. 이때 붓 끗의 터럭 하나에도 소홀이 하면 自由自在의 풍도(風度)를 이룰 수 없다. 鐘繇眞書奇妙함과 張之草書境地에서는 전정(專精)一體가 되어 절륜(絶倫뛰어남)을 이루었다. 張芝點劃을 어지럽게 運用하되 眞書를 이루지 않았고 鍾繇草書가 아니지만 그 運筆音律縱橫無盡(自由奔放)으로 썼다. 이렇게 하여 兼善(두가지겸한) 능서(能書)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정(專精)을 잘 習得하지 못한 때문이다.

...章草가 모두 工巧, 運妙變化無窮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거두어 잘 다스리는 데는 各各長點이 있다. 篆書는 완곡하면서 通達함을 崇尙하고, 隸書精巧하면서 稠密함을 요구하고, 초서는 유창(流暢)함을 귀중히 여기고, 章草는 간결하며 便利함을 중히 여긴다. 그러한 然後에 이것을 름()하는데 풍신(風神)으로서 하고 이것을 온()하는데 연윤(姸潤)으로 하고 이것을 고(맥박이고동치듯이)하는데 고경(枯勁)으로 하고 이것을 화()하는데 한아(閑雅,우아함)로써 하여 습득하면

 

 

 

 

閒雅故可達其情性形其哀樂驗燥濕之殊節千古依然體老壯之異時百齡俄頃嗟呼不入其

한아.  고가달기정성,  형기애락, 험조습지수절,  천고의연.  체로장지이시, 백령아경.  차호! 불입기

?窺其奧者也又一時而書有乖有合合則流媚乖則彫疏略言其由各有其五神怡務閑

문,  거규기오자야.  우일시이서, 유승유합, 합칙유미, 승칙조소, 약은기유, 각유기오 ;    신태무한

一合也感惠徇知二合也時和氣潤三合也紙墨相發四合也偶然欲書五合也心遽體留

일합야 ; 감혜순지,  이합야 ; 시화기윤, 삼합야 ; 지묵상발, 사합야 ; 우연욕서,  오합야.  심려체류,

一乖也意違勢屈二乖也風燥日炎三乖也紙墨不

일승야 ; 의위세굴, 이승야 ; 풍조일염,  삼승야 ; 지묵불

 

 

참으로 그 가슴의 정성(情性본성)에 다다라 그 哀樂 까지도 필단(筆端)에 담아 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습한난(燥濕寒暖용묵,농담)을 되풀이하는 대 자연은 千古토록 依然하여 永久不變하나 人間老年壯年差異는 다소 있을지언정 百年壽命은 일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짧은 人生書道를 참으로 體得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書道入門하지 않으면 어찌 그 內面을 엿 볼 수 있겠는가.

또 같은 사람이 쓴 것도 때에 따라 환경이나 氣分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이것을 합()이라 하고 괴()라 한다. 즉 합하면 그 글이 유미(流媚아름답고)하고 어그러지면 生氣가 없고 조소(彫疎거칠고성기게)된다.

대략 그 境遇를 말하자면 에는 各各 5가지가 있다. 심신(心神정신)이 유쾌하고 신심(身心)이 여유로움이 일합(一合)이다. 感覺을 알고 智識을 이해하고 順應하는 것이 2이다. 氣候가 좋을 때 아름다운 경치에서 글을 쓰면 3이다. 紙墨종이와먹이 좋은 것이 融和되어 나타나는 것이 4이요. 우연히 쓰고 싶어서 쓰는 경우가 5이다. 5는 마음이 초조하고 일에 얽혀 자유롭지 못한 것이 1, 마음이 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쓰는 경우가 2이다. 뜨거운 바람이 하게 불거나 더위 등으로 日氣가 좋지 않을 때 쓰는 것은 3이다. 紙墨이 좋지 않은 것이 

 

 

 

 

 

 四乖也情怠手?五乖也乖合之際優劣互差得時不如得器得器不如得志若五乖同萃

칭,  사승야 ; 정태수련, 오승야.  승합지제,  우열호차. 득시불여득기, 득기불여득지,약오승동췌,

思?手蒙五合交臻神融筆暢暢無不適蒙無所從當仁者得意忘言罕陳其要企學者希風?

사알수몽 ; 오합교진, 신융필창,  창무부적,  몽무소종.  당인자득의망언, 한진기요 ; 기학자희풍서

雖述猶疏徒立其工未敷厥旨不揆庸昧輒效所明庶欲弘?往之風規導將來之器識除繁

묘,  수술유소. 도립기공.  미부궐지.  불계용매, 첩효소명 ; 서욕홍개왕지풍규, 도장래지기식, 제

去濫覩跡明心者焉代有筆陣圖七行中?執筆

거람,  도적명심자언.  대유<필진도> 칠행, 중획집필

 

4乖이, 마음이 내키지 않고 손이 피곤한 것이 5이다. 에 따라 매우 큰 優劣差異가 생긴다. 때보다 기구가 낫고 기구보다 뜻(意志)을 두는 것이 더 났다. 만약 5가 함께 모이면 마음은 막히고 손은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5이 함께 이르면 精神愉快하고 붓은 잘 運用된다. 붓이 잘 뻣으면 즐겁고 붓이 뭉치면 제대로 글이 될 리가 없다. 古來鍾繇, 張芝 王羲之, 獻之大家들은 글씨의 眞髓를 터득하였으나 그 오묘함에 대하여 말한 바가 없고 後世書 學者 들은 이 大家들의 風趣를 바라고 글씨의 奧妙함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아직 그 가 적고 微微하다. 즉 여러 가지로 말은 하고 있으나 要點充分하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本人의 어리석음을 뒤로하고 글에 대한 所見을 말 하고자 이 서보(書寶)記述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前代 大家의 풍규(風規)를 밝힐 수가 있고 將來認識 있는 사람들을 이끄는데 번거로움과 지나침을 줄이고자 한다.

세상에 필진도(筆陣圖)라는 것이 있다. 7에 

 

 

 

 

三手圖貌乖舛點?湮訛頃見南北流傳疑是右軍所製雖則未詳???可發?童蒙?常俗所

삼수,  도모승천,  점획연화. 경견남북유전, 의시우군소재.   수칙미상진위, 상가발계동몽.  기상속소

不藉編錄至於諸家勢評多涉浮華莫不外狀其形內迷其理今之所撰亦無取焉若乃師宜

존,  부적편록.  지어자가세평, 다습부화,  막불외상기형, 내미기리, 금지소선,  역무취언.  약내사의

官之高名徒彰史牒邯鄲淳之令範空著???乎崔杜以來羊已往代祀綿遠名氏滋

관지고명,  도창사첩 ; 감단형지령범, 공저겸상.  기호최, 두이래,  숙, 양이왕,  대사금원, 명씨지

或藉甚不?人亡業顯或憑附增價身謝道

번.  혹적심불투,  인망업현 ; 혹빙부증가, 신사도

 

세 개의 執筆의 손이 中間에 그려져 있는데 그 그림에 어그러짐이 있고 點劃缺點이 있으나 이 무렵 양자강의 南北에 일반적으로 流通되고 있었다. 이것은 右軍作品인지 疑心이 간다. 아직 眞僞는 알 수 없으나 어린이를 위한 體本 으로는 참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俗間流布되고 있는 흔한 것으로 여기에 記錄하지는 않겠다. 예부터 여러 사람들의 서평(書評)이 있으나 대개가 것 치레에 치우칠 뿐 內面的道理를 풀어내지 못하고 昏迷하기 때문에 지금 이 書譜를 만드는데 쓰지 않겠다.

後漢時代師宜官高名함은 사첩(史牒역사책)에 나타났고 위의 邯鄲淳의 영범(令範뛰어난글씨)은 헛되이 비단폭 表紙 에 나타났으나 이 두 사람의 筆跡은 전해진 것이 없다. 이 밖에 崔援, 杜度 以來에서 六朝에 걸쳐서 羊欣 蕭子雲 書名이 높은 사람이 적지 않다. 時代를 오래 지내면서 많은 사람이 名聲을 높이기도 하고, 죽은 뒤에 眞價가 나타나거나 價値가 떨어지기도 하나  

 

 

 

 

加以??不傳搜秘將盡偶逢緘賞時亦罕窺優劣紛?殆難?縷其有顯聞當代遺跡見

쇠.  가이매두부전, 수비장진, 우봉감상,  시역한규, 우열분운, 태난나루.    기유현문당대, 유적견

無俟抑揚自標先後

존,  무사억양, 자표선후.

且六文之作肇自軒轅八體之興始於?正其來?矣厥用斯弘但今古不同?質懸隔?非所

차육문지작, 조자헌원 ;  팔체지흥,시어영정.   기래상의, 궐용사홍.  단금고부동, 연질현격, 기비소

又亦略諸複有龍蛇雲露之流龜鶴花英之類乍圖?於率爾或寫瑞於當年巧涉丹?工虧翰

습,  우역략제.  복유용사운로지류, 구학화영지류, 작도진어솔이, 혹사단어당년,  교습단청, 공교한

異夫楷式非所詳焉代傳羲之與子敬筆勢論十章

묵,  이부해식, 비소상언.  대전희지여자경필세론십장

 

좀이 슬거나 벌레에 먹혀 眞蹟이 전해지지 않고 그 비급을 찾을 길이 없다. 혹 감상가가 있다 하여도 그 作品을 엿볼 수가 없다. 世評이 분분하여 優劣를 가리기 어렵다. 그중에는 有名當代의 유적(遺跡)現存하는 것은 다른 이의 批評에 의할 것도 없이 作品 그 자체가 優劣을 결정하는 指標가 될 것이다. 육문(六文육서) 즉 문자의 起源은 멀리 軒轅氏로 부터 시작하여 진()에 이르러 8(大篆,小篆,刻符,蟲書,摹印,署書,,隸書)制定하였다. 歷史는 오래되고 그의 쓰임은 넓지만 現在過去書體도 다르고 연질(姸質연려함과질박함)懸隔(구별이있다)하여 내가 硏究한바가 아니므로 이것은 省略하기로 한다. 또 용서(龍書), 사서(蛇書), 수운전(垂雲篆), 수로전(垂露篆)과 구서(龜書), 학서(鶴書), 화영서(花影書)種類가 있으나 이것은 그 形態를 그리거나 좋은 부분만 베낀 것이어서 그 技巧는 단청(丹靑)에 가깝고 翰墨으로서는 질이 떨어지고 글로서는 전혀 달라서 상세히 할 것이 아니다. 세상에 王羲之가 그의 아들 獻之에게 주었다고 하는 필세론(筆勢論)10이전해지고 있으나

 

 

 

 

文鄙理疏意乖言拙詳其旨越殊非右軍

문비리소,  의승언졸, 상기지취, 수비우군.

且右軍位重才高調?詞雅聲塵未泯翰?仍存觀夫致一書陳一事造次之際稽古斯在豈有

차우군위중재고, 조청사아,  성진미민,  한독잉존.  관부치일서, 진일사, 조차지제,  계고사존 ; 기유

貽謀令嗣道?義方章則頓虧一至於此又云與張伯英同學斯乃更彰虛誕若指漢末伯英時代

이모령사, 도협의방, 장칙돈빙, 일지어차!    우전여장백영동학, 사내갱창허탄.  약지한말백영, 시대

全不相接必有晉人同號史傳何其寂寥非訓非經宜從棄擇夫心之所達不易盡于名言言之所

전불상접 ; 필유진인동호,  사전하기적요!  비훈비경, 의종엽택.  부심지소달, 불역진우명언 ; 언지소

?難形於紙墨粗可??其狀綱紀其辭冀酌希夷取會佳境闕而末逮請俟將來

통,  상난형어지묵.  조가방불기상, 강기기사.  기작희이, 취회가경.  궐이미체, 청이장래.

今撰執使轉用之由以?未悟執謂深淺長短之類是也使謂縱橫牽?之類是也轉謂鉤環盤紆之類是

금택집사전용지유, 이거미오.  집위심천장단지류시야 ; 사위종횡견제지류시야 ; 전위구환반우지류시

用謂點?向背之類是也方復會其數法歸於一途編列?工錯綜群妙?前人之未及?後學

야 ; 용위점획향배지류시야.  방복회기수법, 귀어일도 ; 편열중공, 석종군묘,  거전인지미급, 계후학

於成規窮其根源析其枝派貴使文約理贍跡顯心通披卷可明下筆無滯詭辭異說非所詳

어성규, 궁기근원, 석기기파.   귀사문약리첨, 적현심통 ;  피권가명, 하필무체.  위사이설, 비소상

然今之所陳務裨學者但右軍之書代多稱習良可據?宗匠取立指歸豈唯

언.  연금지소진, 무비학자.  단우군지서, 대다칭섭,량가거위종장,취립지귀.      기유

 

 

 

 

文章卑俗하고 이치에 미흡한 것으로 뜻은 어그러지고 未熟하여 王羲之作品이 아니다.

  王羲之地位가 중하고 재주가 높고 격조가 맑고 文體端雅하여 성망사적(聲望事蹟명망은속세에남음)이 남아 척독(尺牘서찰필적) 또한 전해지고 있다. 그 하나의 尺牘(편지)을 쓰고 한가지 일을 서술하는데 아무리 급한 경우라도 옛 것을 찾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하물며 그의 아들에게 가르치는데 정아(精雅)風趣를 소홀히 하고 문리(文理)가 조잡할 리가 있겠는가. 王羲之張伯英과 함께 배웠다고 하나 이것은 지어낸 말일 것이다. 만약 漢末張伯英을 가리킨다면 時代가 서로 이어지지 않고 반드시 진대에 같은 이름이 있어야 하는데 歷史에 전하는 것에는 어찌 그리 고요하면서 들리지 않는가? 이것은 후대사람들에게 가리킬 것도 못되고, 또한 훌륭한 것도 못되니 마땅히 버려야 한다 . 대저 마음으로 通達한 바를 좋은 말로 다 表現하기는 쉽지 않고, 말이 통하는 바도 오히려 종이와 묵으로 써내기도 어렵다. 여기서는 대체적으로만 그것의 狀況이 비슷한 것을 가려 그 말의 要旨를 대강 가릴 수 있으니 참작하여 아름다운 것만을 모아둔다. 빠져서 아직 미치지 못한 곳은 다시 장래를 기다린다.

이제 .使..의 이유를 敍述하여 아직 깨우치지 못한 사람을 일깨워주려고 한다. 은 붓을 잡을 때에 깊고 얕음이 길고 짧게 잡는것이 이것이다 . 使(시킨다)는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것이 이것이다. 轉(행필)은 갈고리를 曲勢로 돌리는 것을 말하며, 用(결구)는 點劃向勢背勢 등이 이것이다. 다시 거기에 몇 가지의 方法으로 보충하되 한가지의 길로 돌아가며, 여러 名家工巧로운 方法列擧하고, 여러 가지 정묘함을 엮어, 선대의 현인들이 아직 말하지 못한 것들을 들추어내어 法度를 만들어 後學들을 啓導하고 그 根源을 살피고 그 流波分析한다.

글은 간결하게 하여 理致를 볼수 있게 하고 , 自跡이 나타나면 마음이 하고 책을 열면 分明할수 있어야 하며, 붓을 댄것이 막힘이 없게 한 것을 하게 여긴다. 괴상한 말과 이상한 들은 詳細하게 말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애써서 學者를 비익(裨益도움)하는데 重點을 두려 한다. 王羲之의 서는 역대 많은 사람들이 學習하여 模範으로 삼고 종장(宗匠최고)으로 하였다. 아마 右軍의 서는 유독

 

 

 

 

會古通今亦乃情深調合致使摹?日廣?習歲滋先後著名多從散落歷代孤紹非其?歟

회고통금,  역내정심조합.  치사모탑일광, 연습세자, 선후저명, 다종산락 ;  역대고소, 비기효흔

試言其由略陳數意止如樂毅論》《黃庭經》《東方朔?贊》《太史箴》《蘭亭集序》《告誓

시언기유,  약진수의 ; 지여 <악의론> <황정경> <동방삭화찬>  <태사함> <난정집서> <고경

》,斯?代俗所傳?行?致者也樂毅則情多佛鬱?贊則意涉?奇;《黃庭經

문> .  사병대속소전, 진행절치자야.  사 <악의> 즉정다불울 ; 서 <화찬> 즉의섭괴기 ; <황정경>즉

怡?虛無;《太史箴又縱橫爭折

이역허무 ; <태사함> 우종횡쟁석

 

 

 옛 것과 一致하고 現在와 통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趣味性情(본성)에도 잘 合致한다. 그러므로 그의 를 모사하여 硏究하는 사람이 많다.

다른 著名한 사람의 書籍은 드물게 남아 있어 그 足跡이 끊어져 버렸으나 王羲之의 서만은 歷代 지금까지 해지고 있는데 본받을 만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그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 言及하고자 한다. 락의론(樂毅論),황정경(黃庭經),동방삭화찬(東方朔畵讚), 태사함(太師箴),난정집서(蘭亭集序)고서문(告誓文)같은 것은 모두 世俗에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眞行草書의 매우 아름다운 것들이다. 王羲之가쓴 락의론(樂毅論)은 정감이 답답하고 우울함이 많고 동방삭화찬(東方朔畵讚)은 정의(情意뜻이밝고)奇異해진다. 황정경(黃庭經)은 기쁨을 주나 虛無하고 태사잠(太師箴)은 종횡(자유분망함)이 다투어 꺾기고

 

 

 

 

?乎蘭亭興集思逸神超私門誡誓情拘志慘所謂涉樂方笑言哀已歎豈惟駐想流波

석 ; 기호 <난정>흥집,  사일신초, 사문성경, 정구지참.   소위섭락방소, 언쇄이탄.  기유주상유파,

將貽??之奏馳神?渙方思藻繪之文雖其目擊道存?或心迷義舛莫不?名?體共習分區

장이탄애지주 ; 치신수환,  방사조회지문. 수기목격도존,  상혹심미의천.  막불강명위체, 공습분구.

豈知情動形言取會風騷之意陽舒陰慘本乎天地之心?失其情理乖其實原夫所致安有體

기지정동형언,  취회풍소지의 ; 양서음참, 본호천지지심.  기실기정, 리승기실, 원부소치,  안유체

언!

夫運用之方

부운용지방, 수

 

이제 그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 言及하고자 한다. 락의론(樂毅論),황정경(黃庭經),동방삭화찬(東方朔畵讚), 태사함(太師箴),난정집서(蘭亭集序)고서문(告誓文)같은 것은 모두 世俗에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眞行草書의 매우 아름다운 것들이다. 王羲之가쓴 락의론(樂毅論)은 정감이 답답하고 우울함이 많고 동방삭화찬(東方朔畵讚)은 정의(情意뜻이밝고)奇異해진다. 황정경(黃庭經)은 기쁨을 주나 虛無하고 태사잠(太師箴)은 종횡(자유분망함)이 다투어 꺾기고 난정서(蘭亭集序)는 생각이 편하고 神奇함을 넘어선다. 家門의 계서(誡誓서약과맹서)는 뜻이 곧고 意志確固하다. 이것은 정이 침중하게 拘束되고 뜻은 처량하고 비참한데, 마치 사람이 즐거우면 웃고 슬프면 우는 것 같이 쓸 때의 기분이 뜻대로 글에 나타난다. 세상에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어서 무슨 流波만 생각하고 매달리거나 싫어하고 精神을 못 차려 비단에 쓴 글씨만을 제일인양 생각한다.

王羲之의 글은 삼사에 따라 用筆變更하고 形態拘束되지 않지만 一見해서 道德이 갖춰져 있음에도 어떤 사람은 마음이 흔들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치 못해 억지로 이름을 붙이고 체를 나누어 파를 가르기도 한다. 어찌 알소냐. ()하여 표현한 國風과 이소같이 體制가 다르지만 부쳐진 뜻은 같은 것이나 , 따뜻한 날에는 마음이 펼쳐지고 음산한날에는 마음이 서글퍼지지는 것이 모두 天地自然秩序根本 한다고 하는 것을 알겠는가.(억지로 체를 만들고 이름을 붙인다면) 이미 그 을 잃게 되고 연원에 違背 되게 되니 書法本源에 의거해서 말하자면 어디에 한정된 가 있겠는가?

대저運用

 

 

 

 

由己出規模所設信屬目前差之一豪失之千里苟知其術適可兼通心不厭精手不忘熟

유기출,  규모소설, 신속목전,  차지일호,  실지천리,  구지기술, 적가겸통.  심불염정, 수불망숙 . 약

運用盡於精熟規矩?于胸襟自然容與徘徊意先筆後瀟灑流落翰逸神飛亦猶弘羊之心預乎

운용진어정숙,  규거암우훙금,  자연용여배회, 의선필후,  숙려유락, 한일신비, 역유홍양지심, 예호

無際?丁之目不見全牛嘗有好事就吾求習吾乃粗?綱要隨而授之無不心悟手從言忘意

무제 ; 포정지목, 불견전우.  상유호사, 취오구습,  오내조거강요, 수이수지,  무불심오수종,  언망의

縱未窮於?術斷可極於所詣矣

득,  종미궁어중술, 단가극어소예이.

若思通楷則少不如老學成規矩老不如少思則老而愈妙學乃少而可勉

약사통해칙,  소불여로 ; 학성규거, 로불여소.  사칙노이유묘, 학내소이가면.

 

자기의 心性感情에서 출발하는 것이지만 敎本으로서는 2왕의 筆跡등 자기 주변에 있으므로 거기에서 規範을 찾아야 한다. 이것을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그 隔差는 말할 수 없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마음이 열리고 손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마음은 고요함을 싫어하지 않고 손은 익숙함을 잃지 않고 精熟을 다하면 붓이 부드러워 신비(神飛)의 묘경에 이를 것이다. 마치 한나라의 桑弘羊이 무제 때의 經濟 을 내다보듯 또한 ?丁의 눈이 소 전체를 보지 않듯 入門境地에 이를 것이다.

언젠가 어느 선비가 나에게 글을 배우려 한일이 있다. 그래서 나는 書法에 대한 대강을 말해주고 가르쳤던바 그가 마음에 깨닫고 손이 따르므로 議論은 잊고 마음속에 書法奧妙함을 깨닫게 되었다. 書體 등을 아직 硏究하지 않았다 해도 臨書하여 배우고 자신을 가질 때 까지 열심을 다해야 한다. 書法의 이해는 少年보다 老年이 빠르지만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老年少年에 당하지 못한다. 글을 감상하고 理解하는 것은 나이가 늙을수록 잘한다. 글은 少年時代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이하 제 2부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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