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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술 스크랩 절강(浙江,Zhejiang)성 낙청(樂淸, Leqing) 대룡추(大龍湫)폭포: 물보라의 용의 폭포
김용수 추천 0 조회 19 15.02.28 20: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절강(浙江,Zhejiang)성 낙청(樂淸, Leqing)시 대룡추(大龍湫)폭포: 물보라의 용의 폭포

 

 

 

(사진설명: 아름다운 대룡추 폭포)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8 중 다섯번째인 안탕산(雁蕩山) 대룡추(大龍湫) 폭포는 자욱한 물보라를 만드는 용의 폭포이다. 못가에 서서 폭포를 올려다 보면 마치 꼬리를 감춘 용이 아래로 날아내려오는 듯 하다.

쏟아지는 물줄기는 속박에서 벗어나려 꿈틀대는 용의 몸체인 듯, 사처로 튕겨나는 물은 용의 발톱인 듯,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물방울은 벗겨진 용의 비늘인 듯 하다.

중국 동남쪽의 제일명산으로 불리우는 안탕산의 세가지 명물은 바위가 아름다운 산봉 영봉(靈峰)과 바위산 기슭의 절이 아늑한 영암(靈岩), 그리고 66층건물과 높이를 겨누는 대룡추폭포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안탕산)

누군가 안탕산을 황산(黃山)에 비유한 결과 황산은 웅장하고 기이하며 안탕산은 영묘하고 기이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안탕산의 기이함은 기암괴석과 뭇 산봉에 있고 영묘함은 솟아오르는 샘물과 흐르는 시냇물에 있다.

대룡추 폭포는 보기 드물게 보슬비가 내리는 여름에 가장 멋지다. 비가 내리면 산수에 영이 깃들어 깊은 골에서 운무가 꾸역꾸역 솟아올라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모습을 바꾸어 부드럽게 보인다.

산봉도 가여운 면사포 같은 안개속에서 정많은 연인같은데 먼 산은 몽롱하게 검푸르고 가까운 들풀은 함초롬히 젖어 푸른 물방울을 떨어뜨려 몸과 마음이 한없이 시원해진다.

(사진설명: 안탕산의 시냇물)

반들반들한 자갈을 깐 길을 따라 걸으면 바로 옆으로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이 시냇물의 발원지가 바로 대룡추이다. 시냇물의 양쪽에는 아찔한 산봉들이 솟아 있는데 조물주가 이 곳에 이르러 조각가가 되고 싶었는지 바위산에 온갖 형상을 만들었다.

쥐를 잡는 고양이 같은 바위산에 이어 연좌위의 보살이 모습을 보이고 다정하게 서로 기대인 모자의 옆에는 호랑이를 업은 여우같은 바위산이 버티고 있다. 얼핏 보면 그냥 바위산이지만 누군가 귀띔해주면 그 모습이 정말로 너무나도 생동해 눈길을 돌릴수 없다.

명암이 엇갈리는 산속에 운무가 몽롱해 선경을 방불케 하는데 소리없이 내리는 보슬비 속으로 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들려와 대룡추폭포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불러일으킨다.

(사진설명: 기이한 가위산)

한 바위산을 돌아서면 저 멀리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앞에 커다란 바위산이 막아서서 폭포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바위산이 바로 유명한 가위산이다.

다른 산은 모두 한 자리에 멈추어 서서 정적인데 비해 가위산은 동적이다. 처음에는 두 산봉사이로 하늘이 가늘고 길게 보여 거대한 가위가 하늘을 자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반쪽의 바위산만 보면 마치 아름다운 모습의 소녀처럼 보이다가 앞으로 더 나아가 바위산을 돌아서면 소녀는 오간데 없고 곧은 바위산이 기둥처럼 하늘을 찌를듯 솟아 있다.

(사진설명: 대룡추 폭포)

바위산의 뒤에 이르러 머리를 돌려 보면 두 산봉은 어느새 커다란 돛으로 변해 버린다. 왼쪽의 산봉은 곧게 솟은 돛대이고 오른쪽 산봉은 바람에 펄럭이는 돛을 방불케 한다.

가위산은 마치 돛을 활짝 펴고 대룡추폭포를 향해 나아가는 배와 같다. 조물주의 마술같은 경치에 매료되어 있노라면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면서 저 앞에 대룡추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산골의 끝머리에 말발굽 모양의 절벽이 가로 막아서 있는데 그 위에서 가느다란 긴 물줄기가 날아내린다. 절벽아래의 못에 떨어지는 폭포의 소리가 메아리로 들려와 봄 우레가 구름을 뚫는 듯 준마가 초원을 달리는 듯 하다.

(사진설명: 대룡추 폭포의 연못)

사실 대룡추폭포는 베 포(布)를 붙여 폭포라고 하기에는 아닌감이 있다. 대룡추는 베보다는 벼랑에 걸린 하얀 면사포같이 가볍게 나풀나풀 날려 꿈속의 경지를 연출한다.

면사포같이 200m높이의 바위에 걸려 있는 대룡추는 못에 떨어지기도 전에 공중에서 벌써 산산히 부서져 물안개로 변신한다. 물안개는 자욱한 운무처럼 뭉게뭉게 떠다니다가도 갑자기 눈같이 하얀 솜처럼 날아내린다.

그리고는 솜에서 실을 뽑듯이 아래로 꽂혀 수많은 화살처럼 못에 떨어진다. 폭포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는 마치 은빛의 용들이 물속에서 노니는 듯 하다. 그러니 용담(龍潭)이라는 이름에 꼭 어울린다.

(사진설명: 못에 내린 흰 룡)

물줄기가 못에 쏟아지면서 생긴 물보라가 공중으로 솟았다가 다시 못에 떨어지면서 옥판이 구슬이 부서지듯 물방울들이 춤을 춘다. 그 통에 못은 온통 운무속에 감싸여 물방울이 위로 올라가는지 아니면 못에 떨어지는지 전혀 분간이 안 된다.

대룡추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자랑한다. 여름철에 큰 비가 내리고 나면 대룡추는 힘 센 은빛의 용이 못에 뛰어내리는 듯 하고 겨울에는 부서진 보석같이 바람을 따라 춤춘다.

춘삼월이면 또 다른 모습이다. 하얀 면사포처럼 하늘하늘 바위산을 날아내리다가도 어느 순간에 푸른 연기로 변해 물보라와 안개를 가리지 못할 정도이다.

(사진설명: 대룡추 폭포의 무지개)

햇빛이 찬란한 날이면 또 칠색의 무지개가 비껴 비경이다. 그야말로 "윗쪽은 아직 물인데 못에 가까워지면서 운무로 변해 물과 운무를 가리기 힘들도다"라는 시와 같다.

천변만화의 대룡추폭포는 직접 눈으로 보아야 그 진미를 느낄수 있지 언어로는 도저히 형용이 되지 않는다. 대룡추의 모습에 가장 어울리는 구절은 언덕의 비석에 새긴 백운연(白雲煙)이 아닌가 싶다.

대룡추는 황과수(黃果樹)폭포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여산의 삼첩천(三疊泉)폭포처럼 수려하지도 않지만, 황하 호구(壺口)폭포처럼 장관은 아니지만 귀여운 강남의 여인처럼 아늑하고 청신하다.

(사진설명: 대룡추와 정자)

심산속에 몸을 숨긴 이 폭포는 한 번 보고나면 몇 년이 흘러도 또 다시 보고픈 여인처럼 마음에 와닿는다. 전한데 의하면 당(唐)나라때 한 스님이 절을 짓고자 이 곳에 이르렀다가 대룡추 폭포를 보고는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폭포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스님이 폭포의 곁에 앉아 수련했고 그러다가 앉은채로 좌화했으며 그의 제자가 그 자리에 정자를 세워 스님을 기념했다고 한다. 득도한 스님도 그러하이 하물며 속인들이야 오죽하랴!

(사진설명: 대룡추의 운무)

설명:

안탕산에서는 영봉의 야경도 비경이다. 그리고 안탕산은 넓어서 명소사이에 차량이 운행된다. 영암근처에 숙박을 정하면 가장 쉽게 안탕산의 여러 명소를 볼수 있다.

안탕산의 먹거리는 정성들여 만들고 해물으로 만든 양념을 많이 쓴다. 그래서 인지 간단한 면 한 그릇도 고급 레스토랑의 면 못지 않게 깊고 은근한 맛을 자랑한다.

위치: 절강(浙江,Zhejiang)성 낙청(樂淸, Leqing)시

교통: 고속도가 잘 되어 있어서 인근의 대도시들에서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해 이동한다. 항주(杭州, Hangzhou)에서 안탕산까지는 자동차로 5시간 정도, 상해(上海, Shanghai)에서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혹은 온주(溫州, Wenzhou)에서 안탕산행 열차를 이용하면 1시간만에 편리하게 도착할수 있다.

계절: 5,6월과 9,10월

 

 

/중국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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