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나님께 대하여 누가복음 12장 13~21절 |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제사를 지내며 하나님 백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소유하고 서로를 돌봐야 하는 서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게 되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비유의 말씀도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공동체와 개인의 모든 문제와 관심사를 성문 앞에서 앉아 서로 상의하던 유대인들의 문화와 풍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속 부자는 자신의 풍성한 소출을 동네잔치를 벌려 공동체의 기쁨이 되도록 하기보다 집에 앉아 곡간을 헐고, 더 큰 곡간을 짓기로 결심하면서 스스로 흡족해 하며 자신의 기쁨으로만 그치고 있습니다. 혼자서 막대한 곡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요즘 남의 사생활에 개입하지 않고 남도 내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기를 바라는 현대인들의 전형적인 삶의 스타일에 매우 익숙해 있는 우리들에게는 이 모습이 전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게 여겨질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 처음 이 비유를 듣고 있던 유대인들도 부자를 매우 축복 받은 자로 여겨야 할지, 아니면 매우 불쌍한 자로 여겨야 할지 갈팡질팡 헷갈렸을 겁니다. 그런데 비유의 마지막에서 그가 막대한 재산은 가졌으나 가장 어리석은 인생이라는 예수님의 단호한 결론의 말씀으로 스스로 자신을 하나님과 공동체로부터 고립, 단절시키고 살아가는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그때 당시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 부자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단절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된 삶은 저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홀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청지기교회(공동체)로 불러 주셨습니다. 함께 살라는 것입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우리를 부요케 합니까? 여러분의 넓은 곡간이나 풍성한 소출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한 가족이 된 형제와 자매이고 서로간의 사랑의 관계입니다.
진심으로 눈앞에 있는 형제, 자매를 진심으로 사랑해 보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입니다(마 25:40). 받는 자가 복된 것이 아니라 섬기는 자가 복됩니다. 섬기는 것 차체가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섬기기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혼자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좋은 것을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함께 하는 인생,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청지기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첫댓글 (관찰) 1. 성경 본문이 말하는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재물에 집중하면 정작 중요한 것(하나님이 허락하신 공동체: 가정, 교회, 이웃)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공동체(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것입니다.
(해석) 2. 성경은 왜 나 중심의 생각보다 하나님 중심의 사랑을 추구하라고 말씀할까요?
행복은 좋은 관계에서 옵니다. 나 중심의 생각에 빠지면 관계가 단절됩니다. 나 중심의 이익추구로 인해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관계를 소홀히 하는 어리석음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적용) 3. 2020년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를 섬기며 살 수 있을지 실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부터 나눠봅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형제, 자매, 이웃들을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관계로 소중히 여기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주님께 한 것[마25:40]’이라는 말씀대로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