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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세메스로 가는 소! 사무엘상 6장 1~16절 |
오늘 본문의 배경은 옛날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크게 패하여 하나님의 법궤를 빼앗겨 버렸습니다. 블레셋은 그 빼앗은 법궤를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인 다곤 신상 앞에 갖다 놓았습니다. 다음 날 거대한 다곤 신상이 법궤 앞에 엎어져서 목이 부러지고, 허리도 잘려지고, 팔다리도 부러져서 박살이 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궤를 가져다 놓은 마을에는 독한 종기가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블레셋 방백들이 의논을 한 후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갓 새끼를 뗀 젖 나는 암소 두 마리를 구해서 새 수레를 메게 했습니다. 그 위에 하나님의 법궤를 싣고, 이스라엘 벧세메스라는 곳으로 가게 했습니다. 암소들이 벧세메스로 바로 가면, 그것은 정말 하나님이 내리신 재앙이고, 소들이 다른 곳으로 가면 그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로 여기기로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제 갓 송아지를 낳은 암소가 새끼 송아지를 두고 길을 떠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더구나 그 길은 먼 길이었고, 험한 길이었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소들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똑바로 가서 벧세메스에 도착했습니다.
암소들은 어떻게 보면 어리석고 미련해 보입니다. 목적지인 벧세메스에 도착한 후에는 다시 새끼들에게로 돌려보내지는게 아니라 자기 몸이 불태워지는 하나님의 번제물이 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이 암소들을 통해 우리는 교회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소가 있지만 하나님의 법궤를 메고 가는 구별된 거룩한 소가 어디에 있고, 하나님의 법궤를 실은 수레, 법궤를 맨 존귀한 멍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짐을 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이요 축복인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들도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들로부터 우직한 충성을 배우길 원합니다. 우직한 충성으로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이 교회를 더욱 더 사랑하고 섬기는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 받으며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순종과 충성의 청지기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