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자, 칠천 명을 남기리라 <1열왕19,1-21>
1열왕19,14, 18절은 “14 엘리야가 대답하되 만군의 하느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히 특심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고 말한다.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14).” 엘리야가 극도의 낙심과 좌절에 빠졌을 때 하느님께서 “아직 이스라엘 가운데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자 칠천 명을 남겨두셨다(18)”고 하신 놀라운 말씀이다. 엘리야는 스스로 말한 것처럼 혼자인 것이 아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에게로 향해서 그 우상에게 입맞춘 것은 아니다(호세13,2).
그 암담한 시대에도 하느님은 당신이 택하신 백성은 반드시 지켜주신다는 말씀이다. 여기 하느님이 “남겨 두신 자”들이란 그야말로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하고 시류에 굴복하지 아니한 신실한 자들이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떠나신 것이 아니라, 그의 생애를 넘어서서 먼 훗날까지 미치는 새 임무를 그에게 맡기신다.
여기서 새 임무란 아람 사람 하사엘에게 그가 왕이 될 것이라고 미리 알려준 엘리야의 후계자인 엘리사이고(2열왕8,11-15), 아합 왕가를 전멸시킬 예후에게 기름을 부은 사람은 엘리사의 위탁을 받은 선지자의 생도이다(2열왕9,1-6).
여기서 엘리야가 서로 아주 다른 세 사람에게 직접 “기름을 부어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면, 이는 엘리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위해 일한 것이 헛되지 않았고, 다음 여러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는 사실을 간추린 표현방식으로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2열왕2,15).
사도 바오로도 엘리야에 대한 하느님의 이 말씀을 언급하며 그것을 복음을 거역하는 자기 당대에 적용해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들이 있느니라(로마11,5)”고 말했다. 곧 전체 이스라엘이 완악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오직 은혜에만 적용한다.
어느 시대나 “남은 자”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을 변절자들과 구별하는 것은 하느님의 깊으신 뜻이라는 것이다. 물론 타락한 대다수의 백성에 비한다면, 그 ”남은 자“란 지극히 적은 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자“인 그들은 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다. 엘리야 시대도 자신뿐 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칠천 명의 ”남은 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알지 못하나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속한 자들을 아시고 또 그들을 은밀한 가운데 감찰하신다. 또한 하느님은 각 시대마다 “남은 자”들이 자신의 사명을 깨닫기를 바라고 계신다. 바알을 따르느라 모두가 정신없는 악하고 미혹된 오늘날의 세상 속에서도 비록 그 수가 미미하지만 끝까지 하느님의 길을 지켜가는 존재들이 되기를 바라고 계신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우상숭배와 이단을 추종하고 이념과 인본주의 사상에 빠져 멸망의 길을 달려간다고 해도, 소수의 ‘남은 자“들은 그들의 핍박과 압제 속에서도 ”좁은 길“을 가길 원하고 계시는 것이다. 우리는 다 이 시대의 ”남은 자“들이다. 하느님은 언제나 공동체의 미래를 지속케 할 소수의 무리를 남겨 놓으신다.
그것은 심판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신실한 자를 남기셔서 역사를 지속케 하시려는 하느님의 자비요 긍휼이시다. 본문의 ”칠천“은 완전수인 7의 배수로 미래의 역사를 담당하기에 크고도(천) 완전한(칠) 숫자이다.
하느님과 깊은 영적 체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통찰한 엘리야는 이제 더 이상 낙담하지 않게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떠나신 것이 아니라, 그의 생애를 넘어서서 먼 훗날까지 미치는 새 임무를 그에게 맡기셨고, 그리고 엘리야는 이전보다 더욱 하느님의 역사에 대한 성숙한 이해를 가지고 남은 사명에 임하게 된 것이다.
주님! 극도로 타락하고 혼미했던 그 시대야말로 하느님의 심판과 파멸을 피하기 어려운 절망적인 시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그곳에 ”남은 자“ 칠천을 준비하시고 멸망으로부터 그 시대와 이스라엘을 지키셨고, 또 낙심했던 엘리야를 다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주님! 오히려 이 시대가 엘리야의 시대보다 더 총체적 난국입이다. 교회마저 완전히 부패하고 타락했습니다. 새로운 종교개혁이 없다면, 주님의 몸된 교회가 존재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 곧 마지막 대환난의 전조현상을 방불하게 합니다.
가치관이 전도되고, 성직 제도가 부패하고, 성령의 역사가 끊기고, 말씀이 사라지고, 이단들이 난무하며, 우상숭배가 온 세상에 만연합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저희로 하여금 이 시대 하느님의 뜻과 은혜를 제대로 깨닫게 하시고, 이 마지막 때에 “남은 자”로서의 소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요엘2,23절에서 주님은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느님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전과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의 파종기에 이른 비 성령의 역사가 넉넉히 임하였듯이, 이제 예수님께서 알곡을 추수하러 오시기 직전에 다시 한번 늦은 비 성령의 역사가 충만히 임할 것임을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을 거쳐, 영국의 웨일즈에, 한국의 평양에, 그리고 미국의 아주사에 성령의 불을 풍성히 내려 복음의 불꽃을 피웠습니다. 마태28,19절에서 주님께서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태28,19)”고 명령하셨습니다.
주님! 엎드려 간구합니다.
마지막 '늦은 비'를 이 나라에 내리소서!
그리하여 제2의 종교개혁으로 '남은 자'의 소명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 한국, 복음 통일을 이루시고, 만주와 중국, 인도, 러시아와 이스람권을 복음화함으로써,
우리 민족이 주님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지막 성령의 불을 퍼부어 주시옵소서!
이것이 우리의 첫 번째 기도 제목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참으로 감사합니다.